[특별기고]제주올레 탐방객 천만시대 , 기억해야 할 올레길 '교통안전'
[특별기고]제주올레 탐방객 천만시대 , 기억해야 할 올레길 '교통안전'
  • 뉴스N제주
  • 승인 2022.05.03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지혜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교수
강지혜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교수
강지혜 도로교통공단 제주지부 교수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관광자원인 제주도. 이런 제주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제주 올레길”이다. “올레”란, 제주 방언으로 좁은 골목을 뜻하며 통상 큰길에서 집의 대문까지 이어지는 좁은 길이다.

도보여행 코스로 각광 받고 있는 “제주 올레길”은 제주도의 걷기 좋은 길들을 선정하여 개발한 도보여행으로 26개의 코스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425km 이다.

2021년 제주 입도 관광객 통계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총 12,008,437명으로 전년대비 17.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는 관광형태도 변화시켰는데 관광객 밀집도가 높은 유명관광지를 방문하는 형태보다 신체건강증진과 자연과의 교감을 즐기는 일명 “걷기 여행”이 유행하게 되었다.

한국관광공사의 “2021 걷기여행실태조사”에 따르면 걷기 여행자가 가장 많이 선택한 걷기여행길은 제주 올레길이 16.6%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올레길이 펜데믹 시기의 제주도 최고의 관광지로 다시 급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많은 탐방객들이 아름다운 제주 올레길을 즐기고는 있으나 교통안전에 취약하고 실제 교통사고에 노출되고 있어 제주도민과 올레꾼들의 주의를 요하게 된다.

먼저 7번과 17번 올레코스와 같은 시내권 올레길은 보행도로와 차도가 구분되지 않은 구간과 불법주정차와 시야를 가리는 다양한 차폐물로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따라서 골목길에서는 자전거, 오토바이, 전동킥보드, 불법주정차에 신경 쓰며 잠시 듣던 음악을 끄고 이어폰을 빼서 안전한 보행이 될 수 있도록 집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신호기가 없는 횡단보도가 많고 야간 조명이 부족한 간선도로의 경우에는 항시 주의를 살피며 핸드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한다.

18번, 19번, 20번과 같은 해안지역 올레 코스에서는 도보와 해안지역이 분리되지 않고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자칫 올레코스를 따라가다 차들이 주행하는 도로를 마주쳐 보행자가 위험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도로를 통하지 않고는 완주가 불가능한 해안지역 올레코스에 대해서는, 사전에 검색을 통해 코스를 숙지하고 불가피하게 차도를 걷는 경우, 차도의 우측을 통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가 지는 밤길에 올레길을 걷는 보행자들은 야간 반사재나 경광등을 챙겨 걷는 것이 중요하다. 도심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 같은 경우엔, 가로등과 같은 조명시설이 부족하고, 길 자체가 어두운 곳이 많으므로 자칫 운전자가 올레길을 걷는 보행자를 제대로 보지 못해 일어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산과 오름, 바닷가를 즐기며 올레길을 걷는 것은 그 누구나 설레어하는 일인 만큼 교통안전에도 유념하여 유익한 탐방길이 되길 바란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