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만섭 권한대행, "4·3영령들의 영원한 안식 기원"
구만섭 권한대행, "4·3영령들의 영원한 안식 기원"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2.04.03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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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 제74주년 제주4‧3 추념식 인사말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분향 모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분향 모습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 제74주년 제주4‧3 추념식 인사말씀

존경하는

4·3 생존 희생자와 유족,

제주도민과 국민 여러분.

74년 전 제주는

4·3 광풍으로

수많은 마을이 불타고,

무고한 생명이 희생됐습니다.

동백꽃처럼 붉은 선혈이

제주를 물들이던 날,

죽은 자와 살아남은 자 모두

통곡소리조차 내지 못했습니다.

강요당한 침묵으로

가슴에 깊은 옹이가 박히고,

아물지 않는 아픈 기억으로

통한의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위대한 제주도민들은

잃어버린 마을을 다시 세우고,

지난한 삶을 이겨냈습니다.

대립과 갈등을

화해와 상생으로 녹이며

4·3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만들었습니다.

온 국민의 마음을 모아

4·3특별법 개정을 이뤘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분향 모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분향 모습

3월 29일 열린

첫 직권재심 공판에서

불법 군사재판으로 형무소에 끌려갔던

행방불명 희생자들이

무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6월에는

4·3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청구도 진행됩니다.

제주도정은

4·3의 진상규명과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통해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는 데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과거사 청산의 모범이 되도록

4·3의 완전한 해결을 이뤄나가겠습니다.

제주도민과 국민 여러분.

제주 4·3은

과거의 기억이 아닙니다.

살아 숨 쉬는 역사입니다.

4·3의 숨비소리는

4·3의 정의로운 해결을 향한

숭고한 외침이자,

평화와 인권의 나라

대한민국을 일구는 역사의 숨결입니다.

제주의 4월이

슬픔이 아닌

희망 가득한 봄이 되도록

늘 함께 해주시기를 바랍니다.

4·3영령들의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2년 4월 3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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