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디카시의 정석 '한국디카시학'
[신간]디카시의 정석 '한국디카시학'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0.28 1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디카시학 표지
한국디카시학 표지

새로운 문학 한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디카시(Dica-poem) 전문 문예지가 반년간 정기 간행물로 창간됐다.

디카시의 정석 '한국디카시학'라는 타이틀로 출간된 2021창간호에는 원구식 월간 '현대시' 및 계간 '시사사' 발행인이 표지인물 포커스로 선정됐다. 이어 원구식 시인의 '나무의 발' 디카시 세계를 정과리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해설을 통해 디카시의 매력에 대해 심도있게 서술됐다.

초대시 광장에는 디카시를 쓰는 시인들의 신작 시와 대표시를 수록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유안진 시인을 비롯해 김종회, 공광규, 송찬호, 복효근, 김왕노, 이종만, 이정록, 신미균, 김혜영, 강기원, 김종태, 길상호, 최광임, 김남호 시인들의 작품 두 편씩 게재됐다.

이어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인 이상옥 시인이 디카시 평론을 통해 '시의 도시 진주와 디카시 문예운동'이라는 제목으로 도시 진주에 대한 예술문화 발전 과정과 예시를 통해 진주의 문화도시를 잘 표현했다.

특히, '한국디카시학'의 탄생에 대한 비화도 설명이 이뤄져 처음 접하는 사람들도 쉽게 유래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이상옥 교수는 진주에서 디카시 문예운동의 새 지평이 열릴 것이라며 그 이유로 강희근 고문, 이어산 발행인과 함께 박우담 주간이 뒷받침을 해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깊이 있는 식견과 안목으로 펼칠 디카시 문예운동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디카시 광장에는 유희선, 김륭, 장한라, 김연아, 안채영, 천융희, 이기영, 조영래, 황주은, 리호, 김성진, 김철호, 류천, 유레아, 이은솔, 안이숲, 최재우 시인 등 시사모 회원들의 작품을 게재해 다양한 시선을 볼 수 있도록 마련했다.

디카시학의 백미답게 강희근 시인의 디카시 수필도 게재됐다.

강희근 시인은 난해한 시의 밭을 잡초로부터 막아낼 디카시라는 제목으로 이상옥 교수와의 인연에 대한 내용과 유명 시인들의 디카시와 본인의 디카시도 수록해 디카시와의 인연에 대해 담담하게 써 내려갔다.

'한국디카시학'의 특집에 걸맞게 그동안 전국에서 진행됐던 신춘문예, 문학상, 공모전 당선자 특집도 마련됐다.

특히, 뉴스N제주에서 전국 최초로 신춘문예 디카시부문을 공모해 성황을 이뤄 당선된 박주영 시인과 이도윤 시인의 작품을 비롯해 '고성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당선작 오병기, 유홍석 시인의 작품,오장환문학제 디카시 신인문학상 당선작 강남수, 민수경 시인의 작품, 이형기문학제 디카시 신인문학상 당선작 이주석, 서장원 시인의 작품이 수록됐다.

△뉴스N제주 신춘문예 디카시 부문
박주영_ 늦가을
이도윤_ 무급 휴직

△고성국제한글디카시 공모전
오병기_ 몽돌
유홍석_ 묵언

△오장환문학제 디카시 신인문학상
강남수_ 햇살 방석
민수경_ 합장

△이형기문학제 디카시신인문학상
이주석_ 수채화 한 점
서장원_ 비상벨

△이병주하동국제문학제 디카시 공모전
권수진_ 빨래집게

△계간 시와편견 신인추천 디카시 작품상
이승국_ 나를 낮추시네
이영매_ 도영(倒影)

△황순원 문학제 디카시 공모전
김향숙_ 엉킨 힘, 정수경_ 달꽃 피다  

한국디카시인모임 열린광장도 게재됐다. 이준실, 하정희, 정운, 구수영, 박주영, 소정선, 이보석,김승, 김효운, 박준우 시인들의 신작시가 수록됐다.

한국디카시학 창간을 축하하는 한국의 대표적인 시인 및 문학평론가들의 글귀도 수록됐다.

원구식 월간 현대시 발행인(시인), 정과리 연세대 교수(평론가),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장(시인), 오형엽 한국문학평론가협회장(고려대 교수), 오정국 한서대 교수(시인), 공광규 시인, 김왕노 시인, 구모룡 문학평론가(한국해양대 교수), 강희근 경상대 명예교수(시인), 김륭 시인, 강기원 시인,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창신대 명예교수), 이정록 시인, 복효근 시인, 최광임 게간 디카시 주간(두원공대 겸임교수), 신미균 시인, 이달균 시인의 축하의 말들로 엮어졌다.

이정록 (시인)
《한국디카시학》의 창간을 축하드립니다
순간의 빛과 언어가 영원의 예술로 이어지도록, 든든한 ‘시인의 사진관’이 되어주세요.

강희근 (시인, 경상국립대학교 명예교수)
세계펜 한국본부 임원으로 있을 때 자주 외국의 펜 국가 임원들과 접촉할 기회가 있었다. 그들은 코리아보다 삼성이나 엘지를 더 친근하게 여겼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두고는 세계 최고라고 말하곤 했다. 그들도 디카시를 알 날이 다가온다. 디카시는 스마트폰에 연결되므로 삼성이나 엘지를 자연스레 대치할 수 있는 문학 한류로서의 디카시를 상상해 본다.
필자는 프라하를 어쩌다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두 번 다프라하성에 삼성 깃발이 10m 단위로 펄럭이고 있는 걸 보면서 개선장군처럼 올라갔던 기억이 있다. 이제 《한국디카시학》이 창간되고 디카시가 세계로 퍼지고 스마트폰이 가는 곳에서 영상이 찍히고 언술이 보태져서 디카시가 깃발로 펄럭이는 날이 왔으면 한다. 프라하성 왕궁 뒷골목에 보잘것없이 앉아 있는 카프카의 집필실 옆에 이 디카시의 깃발이 다소곳이 꽂혔으면 한다.
‘한국디카시학’ 한국의 스마트폰처럼 번창하라!

복효근 (시인)
《한국디카시학》의 창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로써 사진과 언어융합예술로서의 디카시가 그 미학적 토대를 굳건하게 다지고 그 위에서 디카시의 꽃들이 활짝 활짝 피어나기를 바랍니다.

최광임(계간 디카시 주간, 두원공대 겸임교수)
현재 디카시의 문학사를 정예화하고 대중의 디카시 향유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디카시 전문지 《한국디카시학》의 창간은 함께하는 문학의 지평을 넓히는 장(場)이 되리라 믿습니다. 와라락, 응원합니다.

신미균 (시인)
시인들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독자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하여
디카시의 메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달균 (시인)
언어와 사진의 순간 포착, 그것으로 인해 더욱 명징한 이미지가 된다. 밥 딜런의 시가 음률을 만나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듯이 빼어난 디가시의 감동이 우릴 사로잡을 것이다. 《한국디카시학》 창간을 축하드린다.

말미에 한국디카시학 편집인으로 책임을 지고 있는 김승 시인의 창간사가 게재됐다.

김승 시인은 "2003년 시작된 '디카시'는 당당히 문학의 한 갈래로 자리를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며 "'한국디카시학' 창간은 디카시 최초의 보녁 전문지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긴다"고 토로했다.

이어 "(디카시라는)거대한 물결은 이미 시작됐다"며 "그 물결의 중심에 우리가 함게 하 수 잇어 기쁘다"며 앞으로 많은 격려와 응원을 부탁했다.


디카시란? 디지털 카메라와 시의 합성어다.

기존의 문자시(文字詩)가 다루지 못했던 영상과 순간 언술의 결합체인 새로운 문학 갈래로 국내외에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디카시는 현대사회의 최적화된 문학의 장르로 한국에서 발원하여 국내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세계 인구의 35억명 이상이 이제 손 글씨가 아닌 디지털 문자언어 생활을 한다는 통계에서 보듯, 지금 우리는 호모사피엔스(Homosapiens)의 시대에서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포노사피엔스(Phonosapiens) 시대로 진화했다. 공광규 시인은 “현대인에게는 5장 7부가 있다"라고 주장 한 바 있다.

이런 시대에서 시의 작품성만을 부르짖다가는 시는 일반 대중에게서는 점점 멀어지고 전문가만을 위한 문학이 되어가고 있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그렇다고 문자시를 멀리할 수는 없다. 오히려 더욱 발전시키고 널리 사랑해야 할 우리 문학의 본류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문자시가 엘리트 시문학이라면 디카시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찍고 쓸 수 있는 이 시대에 최적화된 시의 대중화 운동이며 기존의 문자시에 영상과 촌철살인적 순간 언술을 접목하여 문자시를 보완 발전시키는 첨병 역할을 할 것이다.

특히 '디카시'는 2004년 우리나라의 이상옥 교수(창신대학교 명예교수,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에 의해 그 개념이 정리되고 이론서와 디카시집이 발표됨으로써 세계문학사에서 문학의 새로운 갈래로 그 위치를 공고히 해가고 있다.

이제 우리 시단의 주류 시인들이 디카시를 쓰고 있다. 또한 국립국어원 우리말샘 국어사전과 중학교, 고등학교 검인정 국어교과서에도 실렸으며 해외로도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특히 2019년 6월에 실시된 고등학교 2학년 전국단위 모의고사에 공광규 시인의 디카시 '수련잎 초등학교'를 지문으로 3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이제 중,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디카시를 배우는 곳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미 미국과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지에서도 디카시 공모전이 열릴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발원한 디카시가 국제적으로 퍼지고 있다.

새로운 한류를 만들어 내려고 온갖 지혜를 짜내고 있는 이때에, '디카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학뿐 아니라 새로운 문학 한류가 될 것이며, 일본이 자랑하는 '하이쿠'를 능가하는 문학의 갈래가 될 수도 있다.

디카시는 기존의 문자시의 한계인 영상과의 결합, 극 순간의 예술성, 실시간으로 SNS 등으로 소통할 수 있는 등, 문자시를 보완 발전시키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에 최적화된 시문학 양식다.

월간 현대시 발행인 원구식 시인은 “한국의 현대시는 오랫동안 보통의 독자들로부터 멀어져가는 경향을 보여 왔다. 디카시는 시각의 발견을 통해서 그 방향을 역전시키는 새로운 시문학 갈래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평론가 구모룡 교수는 “디카시는 시와 사진이라는 서로 다른 매체의 단순한 결합에 그치지 않는다. 순간을 포착하는 감각의 구체성을 사진과 언어로 상호 보충한다. 사진의 환유에 시의 은유를 포개어 새로운 의미를 생성한다. 이는 추상화된 세계에 대한 저항이자 감각의 확장"이라고 말했다.

디카시는 이 시대에 최적화된 문학양식이며 그 폭발적인 확장성은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을 수도 있다.

◆한국디카시학(2021창간호)
-초판 인쇄 2021년 10월 15일
-고문 강희근 윤석산 김종회
-편집자문 이상옥 공광규
-발행인 이어산
-편집인 김승
-공동주간 송찬호 김왕노 복효근 신미균 김혜영
-주간 박우담
-편집장 김철호
-편집위원 김남호 황주은 장한라 구수영 유레아 박주영 최재우 이도윤
-해외편집위원 이영매 한태익 복영미
-디자인실장 이예운
-디자인팀 이청아 김현정
-주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6길 36
-전화 (02)766-4580
-메일 dica0022@kakao.com
-진주사무실 경남 진주시 동부로 69번길 12 윙스타워 A동 810호
-전화(055)763-2245
-팩스(055)762-0124
-등록번호 제2021-000009호
-ISSN 2799-497X
-편집인쇄 도서출판 실천
-가격 15,000원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