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해와 배려로 화합+소통하는 제주경찰 만들 것"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해와 배려로 화합+소통하는 제주경찰 만들 것"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1.11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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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취임..."경찰에 부여된 ‘국민중심 책임수사’ 소명 완수
"선제적 예방활동과 공동체 치안 통한 지역 안전 확보할것"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황수 청장은 취임사를 통해 다양한 치안현장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치안 전문가가 되자고 천명했다.

강황수 청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우리 동료들과 함께 제주치안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어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라며 "2600여의 뜻을 같이하는, 묵묵히 소임을 다해주는 동료 여러분이 있기에 든든하다는 생각이 듭다"고 말문을 열고 남다른 열정으로 제주경찰을 이끌어주시고 영전하신 김원준 청장님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렸다.

그는 "올해 우리 경찰은 국가수사본부 출범과 자치경찰제 도입이라는 새로운 출발선에 서 있다. ‘민주와 인권’을 지키는 책임수사를 구현하고 ‘분권’의 가치를 치안 행정에 스며들도록 함으로써 국민적 요구와 기대에 부응해야하는 시점"이라며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길이지만 가야만 하는 길이며, 가지 못할 길도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의 준비를 토대로 차분히 걸어간다면 국민들과 내부 구성원 모두가 희망하는 목적지에 반드시 도착할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여러분과 함께 할 희망찬 내일을 기대하며, 가장 안전한 제주를 만들고 사랑받고 존경받는 제주경찰이 되기 위해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우리 경찰에 부여된 ‘국민중심 책임수사’의 소명을 완수해야 하겠습니다.

그는 "올 해 우리 경찰은 명실상부한 수사주체로서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며 "이러한 천재일우의 기회를 맞아 후대에 한 점 부끄러움이 없도록 준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는 ‘공정수사’, 인권 최우선의 ‘공감수사’, 법과 절차에 정통한 ‘전문수사’는 물론, 국가의 안위를 지키는 ‘안보수사’까지 자신감과 긍지를 바탕으로 모두가 힘을 합쳐 노력한다면 충분히 이루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며 " 국민들이 경찰수사에 신뢰와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사건 하나 하나에 열과 성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선제적 예방활동과 공동체 치안을 통한 지역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강 청장은 "국민들이 경찰에 바라는 가장 최우선 과제는 ‘범죄로부터 안전’일 것"이라며 "하지만 이미 범죄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는 피해를 회복하고 피해자의 아픔을 치유하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어 "사후 대처보다 예방 중심의 선제적·적극적 활동이 요구되는 이유"라며 "지역안전순찰과 지역주민들의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사전에 문제요인과 범죄 징후들을 파악하고 이를 능동적으로 해소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찰활동은 지역사회와 함께 할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단정했다.

그는 "주민들이 지역치안을 위한 경찰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동참을 이끌어내야 하겠다."며 "특히, 오랜기간 자치경찰과 함께 해 온 제주경찰은 그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보다 성숙하고 완성도 높은 공동체 치안을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서민생활침해 범죄에 엄정 대응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에도 앞장 서겠다. 코로나19라는 유례 없는 상황 속에서 국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며 "고질적으로 국민의 삶을 괴롭히는 보이스피싱, 사기, 침입절도, 생활폭력 등 민생·신뢰 침해사범을 뿌리 뽑아 국민들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다독였다.

그는 "여성·아동·노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보다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며 "사회적 약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며, 그들의 목소리와 아픔에 귀를 기울이고 보듬어 주는 공감의 자세를 갖추는 한편, 특히, 성폭력·가정폭력 등 여성대상범죄나 아동·노인·장애인 등에 대한 학대범죄에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힘을 모아 더욱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어 "범죄 피해자들의 아픔과 어려움을 살피는 데에는 누구보다 먼저 나서는 온정을 가지며, 경미범죄와 선도가 가능한 청소년 범죄에는 그에 걸맞은 처우를 하는 인간미도 갖춰야 하겠다."며 "다양한 치안현장에서 최선의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치안 전문가가 되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 사회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범죄와 각종 치안 문제들도 다양해지고 있다. 따라서 치안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갈고 닦아 국민들께 보다 질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스스로 자신감과 자긍심을 갖고 업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겠다"며 다짐했다.

특히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전문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이를 적용하는 능력을 갖추어주시기 바란다. 현장에서의 안전을 지키는데에도 소홀해서는 안된다."며 "경찰관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국민의 안전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해와 배려로 화합하고 소통하는 제주경찰을 만들겠습니다.

강 청장은 "함께하는 동료가 가장 소중하다. 내부 동료들 간에 서로 보듬고 배려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자"며 "한 사람 한 사람이 서로를 감싸주고 아끼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도 신뢰를 보낼 것"이라고 천명했다.

또한 "구성원 간의 소통도 중요하다. 원활한 소통을 통해 벽을 허물고 하나가 될 때 조직이 보다 건강하고 탄탄해질 것"이라며 "소중한 동반자인 직장협의회와도 진정성 있게 소통하며 잘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특히, "안시불망위(安時不忘危)라는 말이 있다. 편안할 때일 수록 위험을 잊으며 안주하지 말고 항상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안전에는 만족이 없다는 생각으로 도민들이 더욱 안전하고 평온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든든하고 당당하고 따뜻한’ 제주경찰을 같이 만들어 가자"고 다독였다.

그러면서 "저 역시 솔선하여 소통하고 공감하며 가족의 마음으로 현장을 적극 뒷받침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다시 한 번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며, 가족 모두의 앞날에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길 기원했다.

한편, 강황수 청장은 1963년 전라북도 익산시에서 태어나 이리고등학교, 원광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원광대를 졸업하고 1989년 제37회 경찰간부후보생 선발 시험에 합격하여 경위으로 임관했다. 그리고 경위에서 치안감(현재)까지 올랐다.

2010년 총경으로 승진하여 전북청 홍보담당관, 완주서장, 익산서장, 전북청 정보화장비담당관을 지냈다.

2016년 12월 경찰인사에서는 경무관으로 승진하여 전주완산경찰서장, 경찰대 학생지도부장, 전북청 제2부장, 경찰수사연구원장을 지내고 2020년 8월 치안감으로 승진하여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으로 영전하게 되었고 2021년 1월 인사에서 제주경찰청장으로 전보됐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강황수 제주경찰청장 취임식이 11일 오전, 청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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