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총선]부상일, "같은 땅에서 자란 선후배간 대결 기대...아쉬움 깊다"
[2020총선]부상일, "같은 땅에서 자란 선후배간 대결 기대...아쉬움 깊다"
  • 강정림 기자
  • 승인 2020.02.2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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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페이스북 통해 석패한 부승찬 예비후보에게 위로의 글
부상일 예비후보(좌), 부승찬 예비후보(우)
부상일 예비후보(좌), 부승찬 예비후보(우)

오는 4.15총선에 출마하는 부상일 미래통합당 제주을 지역구 예비후보가 29일 같은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하다가 지난 1차 경선에서 민주당 오영훈 후보에게 석패를 한 부승찬 예비후보에 대한 애정과 소회를 밝혔다.

부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바쁜 일정 중에 지인이 보내온 뉴스링크를 누르고 잠시 하던 대화를 멈추었다"며 "내용은 다름 아닌 부승찬 후보의 기사였고, 경선결과 후보직을 내려놓으신다는 내용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부 예비후보는 "제일 먼저든 생각은 '이번에는 지난 4년의 시간을 돌이켜볼 때, 유리한 경선이 아닐까했던 저의 예상이 빗나갔구나' 하는 것이었다"며 "선배님과 전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기에, 같은 땅에서 잘 자란 선후배간의 승부를 기대했던만큼 아쉬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어 "낙선의 경험이 있는 저의 경험으로 보면 함께 했던 동지들에게 미안하고, 누구보다 식구에게 잘못한 것 같고 알아주지 않는 세상을 원망만도 할 수 없는 먹먹하다"며 "끝없이 깊은 곳으로 무너지는 기분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술회했다.

부 예비후보는 어제 오늘 비슷한 기분에 젖어 있을 부승찬 후보에게 "힘들 땐 힘내지 말고, 잠시나마 충전하시라 인사드리고 싶다"며 "그리고 시간을 허락하시면 따뜻한 차 한잔 모시고 싶다"고 제안했다.

그는 "전언으로 받은 후보님의 공약과 계획 중에 평소 저의 의견과 일치하는 것을 듣고 반갑기까지 했다"며 "특히 최근 백종원선생 덕분에 유명세를 타고있는 당근을 필두로 지역의 1차산업에 대하여 진영을 떠나 제주를 위한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는 방법 또한 가르침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 변호사를 직으로 살다 보니 어느 한쪽의 입장을 대변하는 것이 아닌 양쪽 혹은 모두의 입장을 중지로 모아가는 일이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가 꿈꾸는 4.3의 완전한 화해와 용서도 이러한 배경에서 시작됐다"며 "부족한 저에 비하면 담대하게 더 큰 걸음을 걸어가실 부승찬 후보님의 앞날에 대승의 길이 있으시기를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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