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올 가을에는 ‘호국영웅 강승우 길’을 걸어보자!
[기고]올 가을에는 ‘호국영웅 강승우 길’을 걸어보자!
  • 뉴스N제주
  • 승인 2019.10.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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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응봉 제주대학교 행정학과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지부장
강응봉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지부장
강응봉 대한민국전몰군경유족회 지부장

성산읍에 위치한 시흥리는 제주가 시작되는 마을(옆 마을 종달리는 제주 끝이라 함)이라 하여 올레 1코스도 제주올레의 시점으로 그 상징성이 대단하여 올레길 걷는 분들은 반드시 1코스부터 시작을 하고 있다고 본다.

6.25전쟁 최대의 격전이라 일컫는 철원지구 백마고지 전투를 승리로 이끈 故 강승우 중위의 이름을 딴 '호국영웅 강승우 길'는 그의 고향인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1270-6에서 시흥리 210번지까지 2017년 11월6일 1.6km 올레 1코스 구간으로 지정됐다.

성산읍 시흥리 출신인 강 소위는 1950년 8월 지원 입대하여 1951년 12월 8일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육군 9사단 30연대 1대대 1중대 3소대장으로 배속되어 백마부대와 인연을 맺었다.

6.25전쟁이 한참이던 1952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강원도 철원 서북방 395 고지(백마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중공군과 국군간의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다.

전쟁이 한창이던 당시 백마부대는 강원도 철원·금화·평강을 잇는 '철의삼각지대'에서 무려 24차례에 걸쳐 전투를 치렀다. 당시 밀고 밀리는 전투로 인해 이곳에 떨어진 포탄은 28만여 발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고 백마고지는 전투가 끝난 후 1m 낮아졌다.

강승우 소위 등은 1952년 10월 중부전선의 전략 요충지인 백마고지에서 중공군에 맞서는 특공대를 자원해 폭약과 박격포탄, 수류탄을 휴대한 채 돌진한 뒤 적 기관총 진지를 파괴하고 장렬히 산화했다.

10여 차례나 주인이 바뀌는 혈전을 치른 백마고지 전투는 아군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6·25전쟁 때의 학생들은 군대를 안 가도 되는 어린 나이였다. 어느 시대고 목숨을 내놓고 싸우겠다는 투철한 정신으로 무장한 군인이 있다면, 그 나라에는 어떤 적군이 쳐들어와도 백전백승할 것이다. 근래 방위산업 비리에 연루돼 구속된 전직 해군참모총장을 비롯해 성희롱 의혹 등으로 옷을 벗은 고위 장성들은 이 어린 병사들의 영혼 앞에 무릎을 꿇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는 가까이 있는 것에 대하여는 소중함을 덜 느끼며 살았던 것은 아닐까?

올레가 제주도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 걷으면서 그 동네 인물과 역사를 알며 걷는 이들 모두에게 편안함과 건강을 함께 챙겨주는 마음의 청량제가 되었으면 한다.

우리 주변 환경에 대하여 항상 관심을 가지고 청정 환경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우리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해주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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