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생각하기에 따라
[특별기고]생각하기에 따라
  • 뉴스N제주
  • 승인 2019.10.02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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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애 시인, 경영학박사
시인 강정애
강정애 시인, 경영학박사

생각하기에 따라 물론 다를 수도 있겠다.
세상 쉬울 게 있을까, 모두 한 줌으로 와 처음 사는 삶인 걸,

허나 말 못하는 흙(시력을 가진 이들은 들을 수 있고 볼 수 있으나:농부의신)과 마음대로 하는 하늘과 함께 짓는 농사라는 일을 업으로 하여 시간을 보내며, 뭔가 제작하고, 작품을 내고, 창출 해 내는 것이 얼마나 위대하고 멋진 일이란 걸 난 사실 잘 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본 P는 더욱 더 상세히 접근된 언어로 표현키로 결정했다.

'농부의 삶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는 듯하다'로 수정하겠다.

가난한 농부의 자녀로 살며 좌절하고 일어나며 사랑하고 일으키며 배워 왔다. 그 안에는 아픔도 사랑도 저림도 내림도 온갖 눈물이 빗물과 순리로 흐르며 세월이 오고 가고 다시 흐르며 이어 가는 걸 보았다. 큰 대가 없어도 감사하며 하늘을 인정했고 하느님을 믿는다고 했다. 수 없이 말이다.

그렇게 모작은 되고 흙은 씨를 받으며 내림을 얻는다. 보호를 하고 그 속에서 약속을 주고 약속을 받으며 믿음을 이행하기도 했고 기뻐하기도 했다. 죄 없이 순수 속에서 조차 좌절도 허망도 함께 더불어 찾아온 경우도 일생에 한두 번이 아니었기에 탁주는 농부들 밥상에 인기가 있었다.

농부의 신들은 흙의 냄새에서, 흙의 색 변화에서, 흙이 가는 방향과 빛깔 등에서, 흙의 맛에서, 흙의 미래를 간파한다고 본다.

흙은 물과 가장 근접한 곳에서 산다. 물의 소리를 들으며 물을 먹으며 존재하는 사물이다, 우리 인간도 흙이기에 흙이 좋으면 건강한 것이다. 인간(흙)이 빛깔이 좋으면 보기 좋듯 열매도 좋다. 흙(인간)도 매한가지다 그 안에 존재하며 사는 인간들의 삶이 풍요롭고 행복하고 즐거울 것이다.

흙(인간)을 가꾸는 것은 물을 깨끗이 하는 것임을 기억해야 한다. 바다를 사랑해야 함을 기억 하도록 하자. 하여 어디든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 것이며, 담배와 매연 그와 관련된 플라스틱 오물 등을 땅 속에 파 넣는 행위는 자기 몸속에 오물을 파 넣어 집어넣는 행위와 행태로, 비정상 세포인 암 유발을 시키는 행위와 다르지 않다고 필자는 보는 것이다.

얼마나 비열하고 나쁜 짓인가.

자신을 잘 지어야 자기 농사도 잘 되는 법.

본인 농사도 안 되면서 남의 농사 돌본다는 것은 주제 넘는 행위다. 그것은 욕심으로 보인다. 자신부터 사랑하고 아끼고 귀히 여기고 소중히 다루고 함부로 하지 않는 품격 있는 모습으로 먼저 격을 몸에 익혀야 할 것이다.

늘 푸르게 가꾸는 한 줌 옥토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여겨진다. 그러면 그 어떤 식물도 그 흙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맛도 좋고 향기도 좋고 색도 좋고 느낌 좋은 흙은 어디서나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 인간은 생명과 이별할 때 결코 한 줌 이상 흙이 될 수 없음을 기억하자.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 남도 아끼고 사랑한다는 말을 기억하며 오늘도 생각하기에 따라 모두 다르겠지만, 필자는 세상을 걸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 하늘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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