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한국과학기술학회 공동주최 학술대회 ‘지식커먼즈의 재구축과 과학기술학의 역할’ 개최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한국과학기술학회 공동주최 학술대회 ‘지식커먼즈의 재구축과 과학기술학의 역할’ 개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4.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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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한국과학기술학회 공동주최 학술대회 ‘지식커먼즈의 재구축과 과학기술학의 역할’ 개최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한국과학기술학회 공동주최 학술대회 ‘지식커먼즈의 재구축과 과학기술학의 역할’ 개최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센터장 최현 제주대 사회학과 교수, 이하 제주대 연구센터)는 한국과학기술학회(학회장 백영경 제주대 사회학과 부교수)와 함께 지난 26일부터 28일까지 한국과학기술학회 2024 전기 학술대회 ‘지식커먼즈의 재구축과 과학기술학의 역할’을 제주대학교 생명과학대학 친환경농업연구소에서 공동주최했다.

공공성을 갖는 공동자원(commons, 커먼즈)으로서의 지식의 심화·확대를 위한 과학기술학(Science and Technology Studies, STS)의 역할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된 이번 학술대회는 데이터사이언스와 과학기술학의 관계 등을 검토하는 기조세션 ‘지식커먼즈 재구축: 과학기술학은 무엇을 할 것인가’, 제주 애월항의 다기능화와 연안경관의 재구성 등을 살펴보는 세션 ‘연안 인프라스트럭처와 생태’, 기후위기시대의 과학기술과 지식공동체의 역할 등을 살펴보는 세션 ‘위기와 위험의 지식커먼즈: 도시에서 우주까지’를 포함한 9개의 세션에서 총 33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최현 센터장은 기조강연 ‘통합적 지식모델로서의 커먼즈론: 제주 공동자원 연구의 사례’에서 제주대 연구센터의 공동자원 연구를 통합적 지식모델의 사례로서 소개했다. 최현 센터장은 익숙하지 않은 외래어를 사용할 경우 국내 현장의 구체적 경험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발전시키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공동자원 개념에 ‘공감’, ‘공생’, ‘공정’, ‘정의’ 등의 의미를 담아 세계에 발신하는 동시에 국내 현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인문학, 사회과학 사이의 대화와 협력의 필요를 제기했다.

백영경 한국과학기술학회장은 통상 공상과학소설로 번역되는 ‘SF’와 과학기술학의 소통을 다루는 세션 ‘SF와 STS 커뮤니케이션’에서 발표 ‘현대 과학기술 문명 비평으로서의 토착민 SF’를 진행했다. 백영경 학회장은 과학기술 등을 통해 현재와는 다른 현실을 상상하며 다른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장치로서의 SF 중 토착민들의 SF 사례를 소개하면서 단순한 시대 개념을 넘어 현실에 대한 비판적 개입을 가능하게 해주는 개념인 ‘인류세’를 비판적으로 숙고하고, 필요한 연대를 만들어내는데 SF가 기여할 수 있음을 지적했다.

제주대 연구센터의 전임연구원들은 개별세션 ‘공동자원으로서 과학기술 지식: 기반시설과 사회기술적 실험을 중심으로’에서 세 개의 발표를 진행했다. 박서현 전임연구원은 공동자원으로서의 기반 시설에 대한 논의를 소개했고, 김자경 전임연구원은 일본 오오야마천(大山川) 하류 지역의 청류(淸流)부활운동과 적정 유량을 찾기 위해 유량을 인위적으로 조절하는 플래시 방류 사회실험 사례를 소개하면서 공동자원으로서의 시민 과학의 특징을 확인했다. 조승희 전임연구원은 제주의 독립 전력망 등의 실증을 통해 지역의 과학 지식이 만들어지는 과정속에서 실험 장소(테스트베드)가 된 제주의 문제를 검토했다.

학술대회의 마지막 날인 28일 참석자들은 제주의 공동자원 현장 등을 둘러보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대 연구센터는 공동자원과 과학기술 융합 연구가 공동자원론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보고서 한국과학기술학회와의 교류를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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