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자 칼럼](2)바람개비
[이문자 칼럼](2)바람개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4.09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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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소설가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
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

뉴스N제주는 ‘이문자 칼럼’인 '내 인생의 푸른 혈서'를 게재합니다.
이문자 님은 시인이자 소설가로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으로 활발한 문학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류 작가입니다.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원,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문학상 수상 외 다수의 상을 받았으며 2024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 선정되기도 했고 시집 <푸른혈서> 외 다수의 작품을 냈습니다.

앞으로 '이문자 칼럼'을 통해 자신이 쓴 시를 함께 감상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일상을 통해 자신이 앞으로 가야할 길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현재 개인주의가 팽배한 우리 사회가 시라는 언어를 통해 내 마음의 힐링과 서로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뉴스N제주에 칼럼을 허락해 주신 이문자 시인님의 앞으로의 건승을 빌며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응원과 필독바랍니다.[뉴스N제주 편집국]

이문자 시인
이문자 시인

 

바람개비

 

이문자

 

바람개비 가득한

동산을 걸었다

햇살에 봄바람이

푸르게 실려 왔다

봄은 겨우내 얼었던

땅의 매듭을 풀고

바람에 도는 바람개비가

여린 개나리 같다

 

어느 날 세상을 물들였던

수백의 노란 바람개비가

마음을 저민다

세상 바람에

하늘을 향했을까

하늘을 올랐을까

노란 바람 2014416

 

<작가의 말>

하늘을 향했을까? 하늘을 올랐을까?

이문자

매년 4월이 오면, 노란 개나리를 보면서 가슴이 저며온다. 어느새 10년이 흘렀다.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 방송에서 세월호 참사 소식을 들었을 때, 필자는 그 또래였던 우리 아이들을 안고 한참을 울었다.

침몰 중에도 선내에서는 가만히 있으라는 방송만 반복됐다고 한다. 빠른 대처와 구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내용에 더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났다. 탑승객 476명 가운데 172명이 생존했고, 304명의 사망과 실종자가 있었다. 탑승객 중에 325명이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다시, 4월이다. 노란 개나리가 아프게 다가온다.

<프로필>

이문자 (소설가, 시인)

. 뉴스N제주 칼럼니스트
.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위원회 사무국장
. 서울 종로문인협회 사무국장
. 계간문예 작가회 사무차장
. 한국소설가협회 회원
. 한국가곡작사가협회 회원
. 경북일보 문학대전 시부문 문학상 수상 외
. 2024년 한국소설가협회 신예작가 선정
. 시집 <푸른혈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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