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타율이성_ 중국 혐오와 미국 숭배증
한국의 타율이성_ 중국 혐오와 미국 숭배증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1.04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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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 2024년 시민학교 제1강... 제주대 정외과 고성빈 교수

노무현재단 제주지역위원회는 2024년 시민학교 제1강을 마련한다. 

주제는 ‘한국의 타율이성_ 중국 혐오와 미국 숭배증(症)의 진단과 극복’이며, 강사는 제주대 정외과 고성빈 교수이다.

고 교수에 의하면 오늘날 한국인의 정신세계에 내면화한 “혐중-숭미 이데올로기”는 역사적으로 ‘타율 이성의 사상사’에서 발원하여 현실에 발현된 것이다.

특히, 고조선-고구려멸망 이후 형성된 역대 한반도 왕조들의 “소국의식”과 “지정학적 운명론”은 “자율이성이 아닌 타율이성의 정신세계”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하였으며

이러한 논리-정서구조는 서세동점과 미세동점 시대를 거치면서 그 의존 대상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꾸어 지속하고 있다. 

한국인의 숭미-혐중의식은 과거의 중화사대주의 논리-정서구조의 연장이라는 것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것은, 근대에 등장한 김구(백범)의 “문화대국론”, 안중근과 여운형의 “동양평화론”이 김대중의 “문화산업의 세계화와 개방정책”과 

노무현의 “동북아 균형자론”으로 연동되어 현실적인 탄력을 받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로써 21세기 한국은 영토적 소국의식을 극복하고 “문화대국-동양평화론”으로 동아시아의 평화와 진보적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사상적 근거를 정초하게 되었다고 한다.

노무현재단 시민학교 조성식(제주대 교수) 교장은 이번 고 교수의 강좌가 작금의 중국 혐오증과 미국 숭배증을 냉철하게 진단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인 바,

이에 관해 다양한 생각을 가진 시민들의 적극적인 토론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사 고성빈 교수는 중국과 영국에서 공부하였으며, 런던대학에서 정치학 박사를 취득하고 싱가포르 국립대와 옥스퍼드대학에서 연구하였다. 

현재 제주대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동서양 비교정치사상 전공으로 동아시아 사상과 역사 논쟁에 흥미를 가지고 현재 동아시아의 사상사적 문제에 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 『한국 근현대사 역사의 현장』(공저), 『동아시아 담론의 논리와 지향: 비판이론의 탐색』이 있으며, ‘교수신문’과 ‘대학지성 In&Out’의 논설위원으로서 문화와 정치, 사회평론을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동서양 상호학습효과에 의한 혼성 근대화론’, 대만과 티베트, 오키나와 갈등에 대한 중국과 미국의 패권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논문을 발표하였다.

강좌는 1월 4일(목) 19시 중앙로 제주시 소통 협력 센터 다목적홀에서 진행되며 도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문의: 노무현재단 제주위원회(064-74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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