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공원 창업주이자 재단법인 재암문화재단 설립자인 송봉규 한림공원 명예회장이 14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제주시 한림읍 출신으로 "제주도의 발전은 관광산업에 달려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1971년 협재굴 일대 29만7000㎡ 불모의 모래밭에 개척의 첫 삽을 뜬 이후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개척정신으로 한림공원을 조성하는 등 제주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활성화와 제주관광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했으며 고희를 맞은 2000년에는 재암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지난 23년동안 장학사업과 재암문화상, 공익사회단체에 23억3000만 원을 지원했고 기업가 정신을 통해 ESG경영을 실천해 왔다.

또한, 전국 최연소인 25세에 제주도의회에 입성, 1996년에는 제주도의회 의장직, 북제주군농협조합장, 제주도관광협회장, 적십자사제주도지사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이와 함께 제8~11대 제주관광산업고 총동창회장직을 맡아 모교 이설사업과 '제농80년사' 발간 및 장학금 조성 등 모교와 총동창회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또 2008년에는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에 선출됐으며 2021년에는 적십자사 고액 기부 모임인 레드크로스아너스클럽 도내 27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올해 제8회 금융의날 기념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빈소는 부민장례식장 제2분향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