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 보람된 삶 
[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 보람된 삶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0.10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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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2022.1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올해의 공로상
이만수 감독
이만수 감독

“내 인생 통틀어 지난 10년이 가장 행복했다. 지난 2005년 시카고 화이트 삭스 팀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을 때도 그 기쁨이 열흘이 채 가지 않았는데, 다 내려놓고 아이들과 같이 야구하니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돈과 명예를 얻던 현역 시절보다 사비 털어 국내와 라오스 베트남 그리고 곧 있을 캄보디아에 재능기부하는 요즘이 더 행복하다.

음악이 삶을 바꾼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처럼 야구가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지난 10년 동안 라오스와 베트남에 내려가서 그걸 알게 됐다.. 하루 세끼 밥 먹는게 꿈이라던 선수들이 야구를 통해 이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진것을 보며 야구인으로서 가장 잘한 일이고 또 보람을 갖게 되었다.

인도차이나반도에 야구를 보급하는 일은 내 인생에서 가장 보람된 일이자 내 남은 삶을 의미 있게 해주는 일이다.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꼽으라면 바로 지난 10년이다. 현역 시절 우승해 얻은 기쁨은 길어야 일주일인데, 은퇴 후 다 내려놓고 이들과 야구하니까 웃음이 계속 이어지고 행복하다. 40℃의 불볕더위에서 다 퍼진 라면을 나눠 먹으며 야구하는 게 무엇보다 행복하다.

현역 시절 그 지긋지긋하던 (스트레스) 위장병도 사라졌다. 내가 올해 우리나라 나이로 65세다. 내 인생 마지막 20년 프로젝트가 있다. 라오스, 베트남에 이어 캄보디아 그리고 미얀마와 태국까지 야구를 보급하는 것이다.

" Never ever give up "

이만수 감독
이만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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