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따뜻한 이야기]"여보, 당신도 황토 어싱하게요"
[가슴 따뜻한 이야기]"여보, 당신도 황토 어싱하게요"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8.18 12:1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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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 공원녹지과장 목격담..."휠체어 탄 남편에 황토 발라주는 아내 모습에 감동"
우수저류지가 에코힐링 명소 각광 ..."신체건강과 정신건강 병행 모두가 건강 기원"
김영철 공원녹지과장 목격담..."휠체어 탄 남편에게 황토 발라주는 아내 모습에 감동"(사진= 김영철 과장)
김영철 공원녹지과장 목격담..."휠체어 탄 남편에게 황토 발라주는 아내 모습에 감동"(사진= 김영철 과장)

"남편을 위한 아내의 정성이 눈물겹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시장 이종우)가 시민 건강걷기 활성화를 위해 서호동 소재 숨골공원에 황토 '어싱광장'을 조성하고 지난달 3일 오후 6시 개장식 이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어싱광장이 조성된 이 지역은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 등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설치한 우수저류지가 있던 곳이다. 하지만 평상시 저수지의 활용도가 낮았고, 잡목과 덩굴은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었다.

서귀포시의 과감한 행정시책이 어싱광장 조성으로 나타난 셈이다. 시민들은 어싱광장이 장차 서귀포의 에코힐링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저녁 어싱광장에는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다.

김영철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에 따르면 휠체어를 타고 어싱광장에 오신 분이 내리지는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그 아내분이 양동이에 황토를 담아다가 남편의 발에 황토를 발라주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것. 

김영철 과장은 "정말 눈물겹습니다."라는 말로 당시 상황을 설명했는데 장애를 가진 분들도 황토에 발을 담그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어싱광장은 시민들에게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명소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탁월한 선택이라고 생각된다. 

김영철 공원녹지과장 목격담...
김영철 공원녹지과장 목격담..."휠체어 탄 남편에게 황토 발라주는 아내 모습에 감동"(사진= 김영철 과장)

지구와 우리 몸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인 어싱(Earthing)은 걷는 사람이 지구의 에너지를 우리 몸에 받아들이는 것으로 숨골공원에 한라산, 바다, 바람, 대지의 생명력를 느낄 수 있는 황토 어싱광장, 톱밥, 몽돌 촉감 체험장, 세족장 등이 설치됐다.

숨골공원 황토 어싱광장은 집중호우 시 침수피해 등 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우수저류지로서, 평상시에는 활용도가 낮아 잡목 및 덩굴로 인하여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곳이었으나 금번 어싱광장 조성됨으로서 시민들이 건강장소로 탈바꿈 되어 쾌적한 공간 정비 등 1석 2조의 효과를 거두게 되었다.

이종우 서귀포시장 개상식날 “시장에 취임하면서 우선 서귀포 시민들의 건강증진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건강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건강은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신체건강은 걷기 같은 여러 종목의 운동으로, 정신건강은 평생교육과 각종 문화활동을 통해서 유지할 수 있다. 시민들이 신체건강과 정신건강을 잘 병행해서 모두가 건강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또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건강했을 때 100세는 축복이지만 건강을 잃었을 때 100세는 재앙이 될 수 있다"며 "서귀포 시민들이 몸과 마음을 잘 가꿔서 100세 시대 행복을 누리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소원을 밝혔다.

김영철 공원녹지과장 목격담...
김영철 공원녹지과장 목격담..."휠체어 탄 남편에게 황토 발라주는 아내 모습에 감동"(사진= 김영철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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