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상 총동창회, ‘TF팀→추진위원회’ 전환…일반고 전환 결집 ‘강화’
제주여상 총동창회, ‘TF팀→추진위원회’ 전환…일반고 전환 결집 ‘강화’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7.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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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팀 지난 2015년에 출범한 추진위 목표 계승·확대해 활동
추진위원장 강민숙 전 총동창회장 추대 ...사무국장 오복진
4년간 취업률 19년 24%, 20년 21%, 21년 23%, 22년 12% 등 감소
대학 진학률 19년 62%, 20년 66%, 21년 63%, 22년 78% 등 상승
강민숙 의원
강민숙 추진위원장

제주여자상업고등학교(이하 제주여상) 총동창회가 모교의 일반고 전환 및 학교 이전을 위한 조직 체계를 정비했다.

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을 위한 총동창회 내부 기구는 지난 2015년에 출범한 ‘일반고 전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와 올해 3월에 구성된 ‘제주여상 일반계고 전환 및 학교 이전 사업을 위한 TF팀’(이하 TF팀) 등 두 개다.

먼저 추진위는 모교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2015년 당시 총동창회 역대 회장들이 힘을 모아 출범했다.

2014년도 제주여상 졸업생 중 74%인 222명이 대학에 진학한 반면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58명(26%)에 그쳤다.

다수의 학생이 취업이 아닌 대학 진학을 선택함에 따라 자신의 적성과 꿈에 맞는 대학·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졌고, 이에 대응해 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을 위해 총동창회가 힘을 보탠 것이다.

추진위는 제주도교육청, 제주지역 국회의원, 제주도의회, 언론 등과의 면담을 통해 일반고 전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주력했으며, 실제 1만8026여명으로부터 찬성 서명을 받아 제주도의회에 전달한 바 있다.

이후 지난해 7월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취임 후 특성화고의 일반고 전환이 다시 추진되고 신제주권 여학교 설립이 신규 과제로 부상하면서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현직 임원 및 일부 역대 회장이 참여하는 TF팀을 꾸려 선제적인 대응에 나섰다.

TF팀은 김광수 교육감을 비롯해 제주도의회 의장 및 교육의원 등과 지속적으로 면담해 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 및 학교 이전에 대한 공감대를 다시 확대해왔다.

제주여상 총동창회는 TF팀이 지난 2015년에 출범한 추진위의 목표를 계승·확대해 활동하고 있고, 모교의 일반고 전환에 대한 총동창회 차원의 결집과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TF팀을 추진위로 전환해 기구를 하나로 통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진위는 지난 18일 제주시내 한 식당에서 출범 이후 약 8년 만에 회의를 갖고 TF팀의 추진위 전환을 의결했으며, 추진위원장으로 현직인 강민숙 총동창회장을 추대했다.

강민숙 추진위원장은 “졸업 후 취업보다 대학교 진학이 주를 이루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고려하면 제주여상의 일반고 전환은 당연한 수순이 돼버렸다”며 “후배들이 누구나 공평한 교육 현장에서 다양한 꿈을 키우며 보다 나은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 선배들이 바라는 바”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여상은 1966년 1월 24일 제주여자실업고등학교로 설립 인가를 받아 같은 해 3월 8일 당시 제주농업고 교내에서 개교했다. 이후 1969년 11월 현재의 교명으로 변경됐고, 1972년 12월 지금의 위치로 이전해 오늘에 이르렀다.

제주여상의 최근 4년간 취업률은 ▲2019년 24% ▲2020년 21% ▲2021년 23% ▲2022년 12% 등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대학 진학률은 ▲2019년 62% ▲2020년 66% ▲2021년 63% ▲2022년 78% 등으로 상승했다.

특히 학생 및 학부모의 대학 진학 희망률은 80%, 취업 희망률은 20%로 대학 진학에 초점을 둔 일반고 전환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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