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라오스 최초로 지도자 연수받는 비 선수
[이만수 감독의 아침 노트]라오스 최초로 지도자 연수받는 비 선수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5.10 0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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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
2022.12. 프로야구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 올해의 공로상
첫번째 사진비 코치와 이만수두번째 사진권혁돈 감독과 비 코치세번째 사진제인내 대표와 비 코치
첫제인내 대표와 비 코치

헐크파운데이션은 비 코치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지도자로 육성하고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오스 최초로 지도자 연수받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비 코치가 한국에서 지도자 연수를 잘 받기 위해 헌신적으로 도움을 주는 지도자는 권혁돈 감독과 한상훈 감독이다. 거기에 지도자연수 끝날 때까지 모든 숙식과 차량을 제공하는 배경열 장로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비 코치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예전 삼성라이온즈 선수생활을 다 끝내고 1998년 홀로 선진야구를 배우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기억이 난다.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두번 다시 생각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다. 지금 비 코치도 그때의 나의 심정과 같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먼 미래를 위해 비 코치가 한국의 선진야구를 배운다면 지금의 험난하고 힘든 과정들도 웃으면서 이야기 할 날이 있을 것이라 믿는다.

현재 라오스 남,녀 야구팀의 전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가오는 9월달에 있을 중국 항저우아시아대회에도 비 코치는 플레잉코치로 출전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지도자 수업도 받고 또 한국의 선진야구도 배우면서 한국선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다. 

현재 김현민 감독과 이준영 감독 2명이 라오스 국가대표 남,녀 야구팀을 지도하고 있는데 앞으로 있을 라오스 야구를 위해서 좀 더 세부적이고 효율적인 훈련을 위해 제인내 대표와 스텝진들이 라오스 현지인 비 코치를 한국으로 연수 보내기로 결정했다.

무엇보다 비 코치가 기존의 한국지도자들이 할 수 없는 일들을 그가 맡아서 잘해 주리라 믿는다. 비 코치가 잘 세워지면 다른 선수들에게 좋은 롤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권혁돈 감독과 비 코치
권혁돈 감독과 비 코치

비 코치가 한국에서 선진야구를 배우고 경험한 일들을 라오스 선수들에게 잘 전수해 준다면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라오스 야구가 성장하리라 믿는다. 지금까지 나는 비 코치의 성실함과 부지런함 그리고 야구에 대한 열정이 어느 선수들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빠르게 한국야구를 습득할 거라 본다.

비 코치는 라오스 최초로 한국에서 야구 연수를 받은 코치로 기록될 것이다. 비 코치는 현재 라오제이브라더스 야구팀 소속이며 헐크파운데이션에서 현지인 코치육성계획에 의해서 지원하고 있는 귀한 인재이다. 그는 그동안 라오스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국제 경기 경험도 풍부하고 리더십도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비 코치가 처음 야구를 시작했을 때의 열정을 라오스 선수들에게 전수하게 된다면 멀지 않아 라오스 야구는 놀라운 기량들을 선보일 것이라 기대해 본다. 나도 처음 지도자로 시작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무엇을 어떻게 어디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당황스럽고 모든 것들이 막막했을 때 내가 처음으로 생각했던 것이 “ 선수들에게 지도자로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지 않고 선수들과 함께 하면서 그들을 도와 준다 “고 생각할 때부터 마음이 편안해 졌다. 

이런 마음과 자세로 첫 지도자 연수자의 길을 걸어간다면 비는 라오스 야구를 이끌어갈 훌륭한 야구 지도자가 될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첫 발을 내디딜 때에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설 수 있다.

걱정과 두려움을 성실함과 노력으로 헤쳐나간다면 비는 좋은 지도자로 라오스인 최초의 코치, 감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비 코치의 한국에서 첫 지도자 연수는 라오스 야구의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If you can dream it, you can do it. (꿈꿀 수 있다면, 그 꿈을 이룰 수도 있다)” 

비 코치와 이만수 감독
비 코치와 이만수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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