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변화를 꼽으라면 IT분야의 발전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주목받았던 부분을 꼽으라면 ‘메타버스(Metaverse)’가 아닐까 생각된다. 메타버스는 사람들간의 다양한 교류와 활동들이  벌어지는 가상의 사회·문화적 공간으로 우리 생활에 밀접하게 자리잡게 되었다.

이러한 메타버스 기술에  VR 시뮬레이터를 접목한 장비가 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체육 시설로 시범 운영된다. 제주 ‘한림초등학교’의 ‘메타버스  스포츠실’이다.
메타버스 스포츠실은  VR 시뮬레이터를 이용하여 아이들에게 새롭고 다양한 체육활동을 제공하는 신개념 실내 스포츠 공간이다.

사용되는 장비 또한 새롭다. 머리에 착용하는 ‘HMD(Head  mounted  display)’는 이용자에게 가상현실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준다. ‘VR  트레드밀(Treadmill)’ 위에서는 360도 전방향의 자유로운 움직임이 가능하다. VR 트레드밀에서의 모든 동작은 HMD를 통해 메타버스에 투영되어  이용자에게 보다 실감나는가상현실의 체험을 제공한다.

메타버스 스포츠의 지속가능성은 확장성에 있다. 네트워크를 통해 다른 공간에 있는 이용자와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다. 학교 담장 안에서만  해오던 전통적 체육활동이, 담장을 넘어 전세계 이용자와의 연결로 확장된다.학교간 e-Sports 대회 등 새로운 스포츠 교육 또한 시도해볼 수 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또한  지속가능성의  중요한 요소다. 기존 스크린  등을  이용한 실내 스포츠 시설은 설정된 용도 외 다른 기능을 제공하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메타버스 스포츠실은 스포츠 이외에 화재, 지진 등의 재난대피 훈련과 해외 문화 체험, 직업 체험 등 다양한 분야의 교육용으로도 확장 활용이 가능하다.

제주 한림초등학교는 3월 23일 메타버스 스포츠실 개관식을 가졌다. 과녁 맞추며 달리기, 대전게임, 자연체험 등 주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심으로 시현행사는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학교 관계자는 “메타버스 스포츠실이 제주  한림초등학교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된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보다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체력 증진과 정서함양에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  날  개관식에는 한림초 학생들  및 교직원 외에도 김창식 교육위원장, 이남근 도의원 등 제주 교육의 미래에 관심을 갖는 인사들도 함께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