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더불어민주당 위성곤의원은 더 이상 제주도민의 갈등을 부추기지 마라.
[전문]더불어민주당 위성곤의원은 더 이상 제주도민의 갈등을 부추기지 마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1.13 1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성명

기나긴 싸움이 8년이다. 그리고 2023년 새해에도 그 싸움의 신호탄은 국토부장관과 위성곤 더불어민주당의원이 쏘아 올렸다.

위성곤의원은 1월 11일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평소에도 공항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얘기해 왔고 그것의 전제로써 정보의 제공과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얘기해 왔다고 했다. 그리고 입지문제에서도 새로운 합의보다는 성산읍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였다.

제주도를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어떻게 제주도민의 뜻을 역행하려하는지 모르겠다.

2021년 정당한 절차로 이루어진 도민여론조사에서 제주 제2공항 반대가 찬성보다 높게 나왔음에도 어떤 근거로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말인가. 위성곤의원이 말하는 절차적 정당성 내에는 2021년에 실시한 여론조사가 정당하지 않다는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도민들은 2021년에 벌써 건설 반대를 결정한 사항이고 국토부는 그것에 따라 제주 제2공항 건설을 백지화 해야 하는게 절차적 정당성이라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절차를 무시하고 도민의 의사를 깔아뭉개는 행위를 하는 자들이 바로 국토부장관과 위성곤의원 같은 자들이 아닌가.

위성곤의원은 국회 농해수위 활동도 하였다.

하지만 위성곤의원이 과연 제주 제2공항 건설로 인한 농민들의 피해는 생각해 보았는가. 지금까지 이 긴 8년 동안의 싸움에 위성곤의원 뿐만이 아니고 제주도 국회의원 단 한사람도 제주 제2공항으로 인한 농민들이 볼 피해를 얘기하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우리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이 제주 제2공항이 들어서면 안되는 이유를 8년째 얘기해 오고 있는것이다.

다시 한번 얘기할 테니 위성곤의원은 똑똑히 듣기 바란다 . 제주 제2공항 내에는 농민들이 삶을 영위하는 농지가 50만평이 들어가 있다. 농사를 짓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가장 기본적인 게 농지인데 지금 제주에는 농지를 구하기가 점점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공항이 건설된다는 얘기 때문에 농지는 이미 투기세력에게 거의 넘어가 있다. 우리 농민들은 그 투기세력의 농지를 울며 겨자 먹기로 지켜주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 제2공항 건설은 농민 말살이며 농업 포기이고 농촌 소멸을 의미하는 것이다.

위성곤의원은 제주 제2공항 문제는 조속히 해결 되는 게 맞다고 얘기를 했고 그 전제로는 도민적 합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얘기를 했다.

이미 2021년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로 해결이 되었어야 했고 그것이 도민적 합의였다.

우리는 위성곤의원이 지금 하는 언행은 차기 총선에서 도민들의 갈등을 부추기며 자신의 당선을 위해 이 상황을 이용하는 것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 그리고 그 결과는 말하지 않아도 본인이 잘 알 것이다. 그리고 느끼게 될 것이다.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힘을.

2023년 1월 13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