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거행
제주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거행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12.04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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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토) 오라동 연미마을 조설대에서...강병삼 제주시장, 이승아, 고의숙 의원 등 참석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강병삼 제주시장은 지난 3일(토) 오라동 연미마을 조설대에서 열린 제10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에 참석해 행사 관계자를 격려하고 축사를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제10대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은 1905년 을사늑약에 의해 조선의 자주권이 침탈당하자 민족의식을 가진 유림 12인이 행한 조선의 자주독립과 항일운동을 전개한 애국정신의 뜻을 이어받기 위해 개최됐다.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이날 행사에는 강병삼 시장, 오수원 동장, 이승아 의원, 고의숙 의원을 비롯한 후손들과 자생단체장 60여명이 참석해 헌시, 경모사, 만세삼창, 헌화, 분향순으로 진행됐다.

강 시장은 "어려운 시국을 온몸으로 헤쳐나가고자 했던 12명 애국 선구자의 의로운 뜻에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조설대에 새겨진 용기와 도전정신을 본받아 어려워진 오늘의 현실을 지혜롭게 극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수원 동장은 "앞으로도 조설대를 살아있는 역사의 교육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해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한편, 이번행사는 오라동(동장 오수원)에서 주최하고 조설대경모식추진위원회(위원장 양임성)의 주관으로 2013년부터 매년 12월 첫째주에 개최하고 있다.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조설대

▶ 위치: 제주시 오라2동 3135
▶ 2010. 2. 국가지정 현충시설 지정(관리번호 45-1-09)

제주통사에 기록된 구전에 의하면 조선 중엽 이후 국상을 당하면 선비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여 향을 피우고 북쪽을 향해 절을 하며 곡하던 망곡의 터로 알려진 곳이다.

1905년에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제주의 젊은 유림(유학자) 12인은 우국의 일념으로 집의계란 이름의 비밀결사를 조직, 오라동 망배단에 모여 항일의지를 굳히고 울분을 달래며 광복투쟁을 결의하여 석벽에 ‘조선의 수치를 설욕하겠다’를 의미하는 ‘조설대(朝雪臺)’를 음각한 역사의 현장이다.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일제의 감시로 무력항쟁은 실천되지 않았으나, 그 후 보천교 사건(1919), 조천독립만세운동(1919) 등 도내에서 일어난 항일운동의 기폭제 구실을 하였다.

이러한 항일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오라동에서는 2013년부터 매년 조설대 집의계 애국 선구자 경모식 행사를 추진해오고 있다.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강병삼 제주시장, 제9회 조설대 집의계 애국선구자 경모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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