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신간]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9.09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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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화 그림책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 표지

“솎아지고 남은 조이삭들, 우리는 희생된 넋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생각이 많아지는 밤. 별이 총총하고 별빛 아래 이삭들은 더 총총합니다”(본문중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추진된 ‘잃어버린 마을에서 보내는 선물’(제주민예총, 탐라미술인협회 주관) 프로젝트가 김영화 작가의 그림책 <무등이왓에 부는 바람>(이야기꽃, 2022)으로 출간됐다.

프로젝트는 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무등이왓’에서 4‧3을 기억하고자 하는 예술인과 마을 주민들이 조 농사를 지어 수확한 뒤 제주 전통 방식으로 술을 빚어 4‧3영령들에게 바치는 작업이다. 

책은 농사에 참여하는 틈틈이 작은 드로잉북을 펼치고 기록했던 결정적인 순간들과 무등이왓을 할퀴고 갔던 4‧3의 비극이 씨실과 날실로 엮었다. 작가 특유의 힘있는 펜그림과 서정적인 글을 통해 재현된 작품이다. 도서출판 이야기꽃. 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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