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남 도의원 후보 유세 차량, 선행 알려져 화제
고경남 도의원 후보 유세 차량, 선행 알려져 화제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5.27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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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봉개동 인근 번영로 주행차량 화물 쏟아져...수거 및 교통 통제 등 도와
사진=프레시안 제공
사진=프레시안 제공

무더위로 졸음 운전이 빈번해지는 요즘, 6·1지방선거 사전 투표가 시작된 27일 지역 도의원 후보 유세차량에 탑승했던 후보자 자녀의 선행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오후 3시25분경 고경남(국민의힘, 화북동선거구) 후보 지원 유세차량은 봉개동 인근 번영로를 주행하던 중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화물트럭에서 무우가 쏟아지는 사고를 목격한 것.

특히, 유세차량에는 단국대(법학과 4년)에 재학 중인 고 후보의 3녀인 고보희(23세) 씨가 부친의 선거 유세를 지원하기 위해 제주시 화북2동(일명 황새왓)으로 급히 가던 중이었다.

고씨는 차량 화물칸에 있던 무우가 갑자기 도로에 쏟아지자 2차 사고를 직감하고 3시30분으로 예정된 유세장으로 향하던 방향을 돌려 수신호로 차량 통제에 나서는 한편, 도로에 쏟아진 무우를 모두 수거해 2차 사고를 사전에 예방했다.

사진=프레시안 제공
사진=프레시안 제공

당시 번영로에는 평소처럼 차량 통행이 많았고 일부 과속 차량까지 더해져 자칫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사고 지점에서 모두 정리를 한 고보희씨는 "도의원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을 뽑는 것인데 그냥 지나쳐서 갈 수가 없었다"며 "교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었다"며 "유세장에 늦게 도착해 주민들께 죄송하지만 차량 통제에 협조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고씨의 부친인 국민의힘 고 후보는 지난 제7회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후보에 패해 낙선했으나 이번 재 도전해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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