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식, "오영훈 후보는 제2공항에 대한 견해를 분명하게 표명하라"
박찬식, "오영훈 후보는 제2공항에 대한 견해를 분명하게 표명하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5.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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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는 7일 오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도내 진보정당 및 시민사회가 범진보 도지사 후보 단일화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찬식 제주도지사 후보

지난 12일 제주CBS, 제주MBC, 제주일보, 제주의소리 공동기획으로 제주MBC 공개홀에서 열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제2공항 문제를 두고 허향진 후보가 “지난(2021년 2월) 여론조사는 참고용으로 하겠다는 것이 도정의 방침이었다.”라고 해명하자, 오영훈 후보는 “지난번 원희룡 도정일 때 합의했던 것은 여론조사를 통해서 (제공항 추진여부를)결정 하겠다고 했었죠. 그런데 그런 합의된 사항을 준수하지 않고 제2공항 추진을 강행하겠다고 한 것이죠. 저는 원희룡 도정의 결정이 잘못 됐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맞받았다.

2021년 2월에 실시한 제2공항 찬반을 묻는 여론조사는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여론조사였음을 오영훈 후보는 인정하였고, 이를 준수하지 않고 추진을 강행한 원희룡 도정의 결정은 잘못됐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렇다면, 그 당시 당정합의의 당사자인 오영훈 후보는 어째서 제2공항 백지화를 주장하지 않고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 용역을 기다리겠다 하는가? 보완 용역 결과에 따라 긍정이면 국토부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제출한 후 환경부의 판단에 따라 도민 의견수렴으로 결정하고, 보완 용역 결과가 부정이면 대안 부지 검토하겠다는 말은 또 무엇인가?

오영훈 후보의 말만 가지고 판단해 보아도 ‘지난 2021년 2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제2공항 문제를 결정지으면 되는 일’인데 국토부의 보완 용역 결과가 왜 중요하며, 용역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오면 대안 검토는 왜 하겠다는 것인가? 제2공항 문제를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그 그림이 보이지 않는다.

오영훈 후보의 말에서 진정성을 느끼기 어려운 것은 비단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제주의 가장 큰 사안에 대한 불분명한 태도는 도민들에게 불분명한 미래를 선택하라는 요구와 다를 바 없다. 오영훈 후보는 이 이상 말을 돌려서 표현하지 말고 단호하고 명확한 언어로 제2공항에 대한 견해를 분명하게 표명하기 바란다.

2022. 5. 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 후보 박 찬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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