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후보는 문제가 된 비자림로 확장공사 특별교부세 확보에 대한 책임 있는 입장표명을 하셨나요?
“오영훈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을)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주시 구좌읍 비자림로 확장 1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2017년 12월 7일에 보도된 내용입니다. 오영훈의원이 특별교부세를 확보하자 바로 2018년 비자림로 확장공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길로 손꼽혔던 비자림로가 훼손되자 전국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이후 비자림로 공사는 멸종위기종들의 발견 등으로 여러 차례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였습니다. 4년 동안 비자림로 공사를 둘러싼 도민 갈등도 심화되었지만 오영훈 후보는 이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입장 표명도 한 적이 없습니다.
오영훈 후보에게 묻고 싶습니다. 전국에서 비자림로 공사 특별교부세를 확보할 당시 사업 내용 등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오영훈 후보는 주민들이 반대 투쟁 중인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국비 확보 15억 원에 대해 해명하십시오!
오영훈 후보는 21대 국회 첫 국비 예산확보 과정에서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비 15억 원을 반영시켜 제주시민을 위한 ‘제주 예산 지킴이’ 역할을 확실히 했다고 홍보했습니다. 2020년 12월 3일 보도된 내용입니다. 2020년 12월 3일은 아직 제주도와 월정리 주민 간의 합의가 없으면 공사를 강행하지 않겠다는 원희룡 전지사의 약속이 겉으로는 지켜지던 시기입니다. 이런 시기에 왜 국비를 확보했는지 월정리 주민들이 묻자 오영훈 후보 측은 제주도가 요구해서 확보한 것일 뿐 자세한 내용은 몰랐다고 답변했습니다.
오영훈 후보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용암동굴계에 속하는 용천동굴을 파괴하는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사업 국비 확보 15억 원에 대해 해명하십시오!
게다가 오영훈 후보는 2017년 '세계자연유산 제주 보전' 입법지원 토론회 좌장으로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으로 유네스코 3관왕을 달성했다” "전 세계에서 아름다운 섬으로 알려지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최근 환경적 피해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으므로 체계적인 보전과 관리 및 활용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오영훈 후보는 동부하수처리장 공사 완료 직전인 2007년에 동부하수처리장 바로 인근에 있는 용천동굴을 포함한 거문오름용암동굴계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었다는 사실을 당연히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국비 확보를 자랑으로 떠들고 있었습니다. 바로 몇 년 전에는 세계자연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하더니 3년 사이에 말을 바꾼 것일까요?
오영훈 후보에게 묻습니다. 국회의원 시절 국비를 확보했다고 언론홍보로 생색을 내면서 정작 사업 내용도 모른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난처한 질문을 회피하기 위해 몰랐다고 했다면 도민들을 우롱한 것이고, 정말로 사업 내용도 모르고 무작정 예산을 확보했다면 도지사 자격이 없습니다. 도지사가 되어서도 사업 내용도 모른 채 사업집행만 하게 될 것 아닙니까? 도민들이 왜 그런 사업을 하는지 물으면 이제 누가 시켰다고 답을 할 겁니까?
오영훈 후보에게 요구합니다. 무책임한 비자림로 도로확장사업 예산확보와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증설사업 예산확보에 대해 공개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월정리 동부하수처리장 문제에 대해 주민들을 만나 책임 있게 대화하십시오. 제주도는 이미 포화입니다. 시설 확장이 아니라 관광객 축소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끝으로 방송토론회를 허향진 후보와 단둘이 진행하니 만족하십니까? 다양한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면서 양당 후보토론회를 고집하는 이유 또한 묻고 싶습니다. 공당인 녹색당 후보를 뺀 토론회를 고집할 거면 이제 정치가 다양해져야 한다는 말은 입에 담지 마시기 바랍니다.
2022년 5월 10일
부순정 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