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순금 시조시인, '월간 신문예 113호' 신인상 당선...시인 등단
오순금 시조시인, '월간 신문예 113호' 신인상 당선...시인 등단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5.0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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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부문 찔레꽃외 3편 당선
오순금 시조시인
오순금 시인

전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인 오순금씨가 '월간 신문예 113호' 시부문 신문예 신인상 받아 시인으로 등단했다. 수상작은 '찔레꽃' 외 3편이다.

심사위원들은 "오순금 시인의 작품은 「찔레꽃」, 「그리움」, 「불빛 그림」, 「후리지아 향기」 등의 시를 선보이고 있는데 사물에서 그리움이 인간관계가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엄창섭, 지은경, 정근옥 심사위원들은 "오순금 님의 시 「불빛 그림」은 기승전결이 짜여져 있으며 자연에 서 차용해 온 그림이 그리움이 되고 있"며 "1연은 문틈으로 들어온 빛에 의해 천장에 그림을 그리고, 2연은 그 그림이 그대의 모습이 된다. 3연은 내 마음에 지워지지 않은 그림으로 남아있는 것이 4연은 다시 그림이 그리움으로 변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물과 삶을 비유하여 시의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시 「찔레꽃」도 길을 가다가 찔레꽃을 만나 향기와 벌을 통한 세심한 관찰력이 순수한 시세계를 발견하는 동기가 되고 있다"며 "시「그리움」도 바닷가에서 햇살에 일렁이는 물에서 그리운 사람의 모습을 시로 형상화하고 있다. 시 「후리지아 향기」에서도 꽃의 향기가 그리운 사람의 기억과 추억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간 신문예 표지
월간 신문예 표지

특히 "짧은 시가 여백의 미학성을 드러내면서 독자에게 생각의 여지를 준다. 창작은 새로움을 찾아 과거를 단절하는 것이 아닌 비판적 사고를 통해 전통을 새롭게 하는 것"이라며 "다시 말하면 기존의 것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순금 시인은 당선소감을 통해 "퇴임 후 코로나19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시 쓰기 아카데미에 등록해서 시 쓰기 공부를 한 것이 '월간 신문예'로부터 신인상 당선 소식을 받게 됐다"며 "시를 읽는 사람들에게 마음속 깊이 내재되어 있는 감성을 되살려 행복하게 하는 시를 쓰고 싶다"고 피력했다.

이어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이 기쁨을 전하면서 희망의 메시지가 되기를 바란다"며, "월간 신문예사와의 인연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오순금 시인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출신으로 세화고와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을 다녔으며, 서귀포시 주민생활지원국장을 역임했다.

제주 구좌 세화 출생. 시조시학 2021년 가을호(80호) 시조 신인작품상,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양성평등교육 전문강사, 제주아라행복강연센터장한국강사교육진흥원 선임연구원, 녹조근정훈장 외 다수 수상 

◆수상작품 읽기

찔레꽃 

길가에
찔레꽃이 피었다
향기가 좋아
꽃 앞에 서 있다
가지마다
활짝 핀 꽃이 예쁘다
벌도 가득 찾아와
예쁜게 맞다고 맞장구 친다
나도 찔레꽃이 되고 싶다
이 생각에
웃음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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