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공연]'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4.28 23: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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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 여수순천 10.19사건 74주년 및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기념 특별음악회
문효진 사회로 소프라노 강혜명, 테너 김신규 등 열연
이강우,강온유 어린이의 '둘레떡, 지름떡' 공연에 웃음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제주4·3의 아픔을 치유하고 5·18광주민주화운동과 여수·순천10·19사건을 통해 평화와 인권, 민주·통합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특별음악공연이 개최돼 제주 4.3유족 및 도민들에게 큰 이목을 집중시켰다.

28일 제주, 29일 여수, 5월 24일 광주 공연을 기획하고 공연을 개최한 이번 음악회는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란 주제로 첫 테이프를 제주에서 진행됐다.

'제주4·3, 여수·순천10·19사건 74주년 및 5·18광주민주화운동 42주년 기념 특별음악회'의 제주공연'이 28일 오후 7시30분 제주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이날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문효진(작곡가)의 사회로 무대가 시작됐는데 특히 사회자의 의상이 다시, 봄이라는 컨셉에 맞게 맞춰진 복장이라 눈길을 끌었다.

또한 예술감독 강혜명(소프라노), 지휘 박승유(제주프라임오케스트라), 피아니스트 동수정, 테너 윤병길, 테너 김신균, 바리톤 이종현, 메조소프라노 신성희, 소프라노 윤한나 등이 출연해 열연을 펼쳤다.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특히 순이삼촌 오페라에서 극적인 즐거움과 분위기 전환을 했던 강온유·이강우 어린이가 다시 출연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첫 무대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원작으로 재창작된 이건용 작곡의 5·18창작오페라 '박하사탕' 등이 공연됐다. 박승유 지휘자의 손끝에서 움직이는 모습에 관중들도 숨죽이며 지켜봤다. 

테너 윤병길의 '나 돌아갈래', 소프라노 윤한나의 '무얼하나', 테너 윤병길과 소프라노 윤한나의 '우린 여기있어요'가 숨 쉴 틈이 없이 진행됐다.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이어 두번째 무대로 여수·순천10·19사건을 재조명하고 희생된 시민들의 아픔을 노래한 최정훈 작곡가의 창작오페라 '1948침묵'으로 이어졌다.

강혜명과 바리톤 이중현이 무대에 나와 '당신은 알지 못해요'를 열창했고 이어 강혜명과 메조소프라노 '살아서 죽은 자나 죽어서 산 자나'를 선보였고 테너 윤병길의 '더 이상 침묵하지 않으리'로 무대는 청중들을 압도했다.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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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주 음악회는 현기영 작가의 소설 '순이삼촌'을 기반으로 제작한 최정훈 작곡의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의 극을 되뇌이는 무대가 이어졌는데 테나 김신규의 '예나제나 죽은 마을', 이강우 강온유의 '돌레떡 지름떡'을 선보이며 관중들의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이어 4·3평화합창단과 클럽자자어린이합창단을 비롯해 소프라노 강혜명, 테너 김신규의 열연으로 '이름없는 이의 노래'로 잠시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10분의 휴식공간이 지나 이어진  '님을 위한 행진곡'을 피아노 협주곡으로 박영란 작곡의 '5월 광주'로 공연이 마무리됐다.(피아노 동수정, 제주프라임오케스트라)

한편, 이날 공연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입장 인원이 제한됐고 제주MBC와 제주4·3평화재단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실시간 중계됐다.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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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광주문화예술회관과 광주시립오페라단이 후원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광주광역시가 주최,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고희범), 광주문화재단(대표이사 황풍년),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대표 문정숙)가 주관했다. 

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더없이 아름다운 제주의 봄엔 시리고 아픈 4·3과 4·16이 함께 있다"며 "우리는 기억과 약속, 그리고 책임의 다짐으로 다시, 봄을 시작합니다. 그렇게 우리의 4월이 광주의 5월과 만나고, 여수·순천의 10월과 함께 하는 아주 특별한 음악회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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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다시는 국가폭력의 아픔이 없는 세상,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는 다짐의 자리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뜨거운 연대의 정을 표시해 주신 광주문화재단 황풍년 대표이사님께 감사드린다. 특별음악회를 함께 준비해 주신 여수심포니오케스트라 문정숙 대표님과 4·3평화합창단을 비롯한 출연진, 그리고 공연을 위해 애써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다시, 봄 그대와 희망을 꿈꾸며'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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