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기초학력 진단‧지원 기준 세분화…촘촘한 협업 체계 구축
도교육청, 기초학력 진단‧지원 기준 세분화…촘촘한 협업 체계 구축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2.01.1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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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 맞는 맞춤형 학력 지원 강화…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 활성화 집중
제주도교육청
제주도교육청

◆2022 제주교육 7대 희망정책
① 모든 아이를 위한 학습회복 ②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③ 학생 맞춤형 통합 지원 ④ 역량을 키우는 교육과정 운영
⑤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교육 ⑥ 기후위기 대응 지구생태 시민교육
⑦ 제주형 교육자치 강화

<기초학력 향상 사례> 언어학습장애 고위험군 학생 지원 성과

2020년 8월 당시 1학년이었던 △△초등학교 ○○는 ‘한글 또박또박’검사 결과 한글 미해득이었으며 또래보다 늦은 발달을 보여 1대1 맞춤형 읽기학습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다.

읽기지원단의 심층진단 결과 난독성향을 가진 언어학습장애 고위험군으로 평가돼 주2회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됐다. 이후 학생 수준에 맞춰 장단기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세분화해 개별 프로그램을 수립, 운영한 결과 점차 정확성과 속도가 나오기 시작했고 유창성 연습이 이어졌다.

1대1 맞춤형 읽기학습 프로그램 종료 후 교육청 난독증 치료비 지원을 받게돼 연속적인 지도가 이뤄졌고, 2021년 11월 사후검사 결과 한국어 읽기 검사에서 4학년 수준으로 평가돼 2학년 또래 평균 이상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는 초기에는 전반적인 언어문제로 어려움이 많았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지속적인 지원을 한 결과, 언어 능력이 매우 발전했고 또래 관계에서도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게 됐다.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언어재활사는 “‘학생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꼈다“며 ”“이런 좋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아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독서교육 활성화 사례> 가정과 함께 책 읽는 문화‧교육과정 연계 독서활동

서귀북초등학교는 전통교육으로 ‘6년의 독서여행’을 추진하여 학생들은 북스타트 활동 및 내가 선택한 선정도서 읽기를 하고 있으며, 교직원은 책 돌려 읽고 소감 나누기, 학부모는 매주 수요일 책콕데이를 통해 ‘마법의 시간! 리빙타임스토리’를 운영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 책 읽는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아라초등학교는 6년 동안 연 2권 총 12권의 책을 온책읽기 도서로 선정하고 <천천히 깊게 읽는 아라북(BOOK) 소리> 과정을 [함께 읽기(성독), 꼼꼼하게 읽기(정독), 샛길활동 하기(교육과정 연계 독서활동), 생각 나누기(독서토론)]로 나눠 활동하고 있다.

안덕중학교는 교육과정 연계 독서활동, 독서 방과후 활동, 독서토론 프로그램, 사제동행 책톡시간, 시(時)선모아 프로젝트, 책톡방 인문학 캠프 등 ‘★난생각 별☆생각 Talk소리 독서∙토론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제일고등학교는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점심시간마다 규칙적으로 30분간 천천히 깊게 읽고 쓰는 ‘달팽이 독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1년에는 1, 2학년 51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18일(화)<2022 7대 희망정책>‘모든 아이를 위한 학습 회복’의 역점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구체적으로 △학습부진 원인의 통합적․전문적 진단 및 지원 △기초학력 향상 지원 체제 강화 △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 등을 추진한다.

□ 학습부진 원인의 통합적·전문적 진단 및 지원

‘기초학력 진단-보정 시스템’을 활용해 교과영역별 기초학력 수준을 진단한다. 또한 기초학력향상지원 사이트 ‘꾸꾸’를 통해 학습 준비도를 검사한다.

진단 결과에 따라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위해 영역 및 수준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한다. 이를 위해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10개 영역, 15개 프로그램으로 세분화했다.

특히 도교육청은‘체계적으로 배우는 읽기‧쓰기 100단계 자료’를 자체 개발했다. 이를 국어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의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지도한다.

지난해부터 방과후 담임(전담) 교사 중심으로 이뤄졌고, 교육부 우수사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문해력‧수리력 지도 과정‘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 기초학력 향상 지원 체제 강화

모든 학생의 학력을 체계적으로 보장하고, 학교 현장의 요구를 즉각 지원하기 위해‘교육청-학교-전문가 간 촘촘한 협업시스템’을 구축한다.

‘교실-학교-학교밖’으로 이어지는 기초학력 3단계 안전망을 내실화해 학생 개별 수준에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한다.‘1수업 2교사제’를 내실화하고‘기초학력 선도학교’를 2021년 4교에서 2022년에는 40교로 늘려 신속한 학습 지원을 도모하고, 학력 격차 발생을 예방한다.

도교육청‘제주기초학력책임지원단’에서는 유관부서 간 협업으로 기초학력을 지원하고,‘학교 ᄒᆞᆫ디거념팀’을 통해 학생 통합적 다중 지원을 지속한다.

학교급별, 지역별 교감 및 교사로 구성된‘기초학력 정책 교원 자문단’을 운영한다. 자문단은 현장 의견을 모니터링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소통 창구의 역할을 한다. 또한 외부 전문가 및 교원 전문가로 구성된 ‘기초학력 지원단’은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과 교사의 학생 지도 방법을 컨설팅한다.

□ 교육과정 연계 독서교육 활성화

‘교육과정 연계 독서인문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과정 연계 도서구입비를 도내 모든 학교 학생 1인당 1만5,000원씩 지원한다. 초등 1~2학년은‘책 읽는 가정 만들기 캠페인 북스타트 도서구입비’로, 초3부터 고3까지는 <한 학기 한 권 읽기> 내실화를 위한 ‘같은 책 읽고 생각 나누기 도서구입비’로 활용한다.

학교 맞춤형 독서교육 운영비를 학교급별, 학교 규모별로 350만 원~500만 원씩 지원한다. 운영비를 기반으로 초등학교는‘책과 친해지기’, 중학교는‘성장과 나눔 독서토론교육’, 고등학교는‘삶과 만나는 독서인문교육’등을 추진한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 내실화를 위해 자료 제공 및 연수 등을 지원한다. 초등 3~6학년 대상 한 학기 한 권 읽기 지원 웹서비스인‘책열매’를 활용해 현장의 개별화‧맞춤형 독서교육 활성화에 노력한다. 또한 교육과정 연계 학교 책축제는 희망학교 신청을 받아 지원할 계획이다.

가정‧학교‧지역사회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매주 수요일은 책콕데이, ‘TV 끄고 책 읽는 날’△책 선물하는 사회, 북스타트 운동 등을 올해도 지속 추진한다.

이와 함께 학교도서관의 환경 개선과 현대화 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지난해 구축한‘전자책 시스템’의 운영을 활성화하고, 비대면 독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2억 규모의 전자책을 추가 수록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학력 격차 해소와 독서교육 활성화 등을 통한 아이 한 명, 한 명의 교육 회복에 모든 노력을 쏟겠다”며“문해력과 수리력, 책 읽는 습관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자 미래 성장의 힘이 되는 만큼 미래 변화에 맞는 교육 환경을 뿌리내리는 데에도 협력과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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