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N신년인터뷰]이석문 교육감 "대한민국 기상 닮은 호랑이 기운 담아 새해 힘차게 시작하길"
[송년N신년인터뷰]이석문 교육감 "대한민국 기상 닮은 호랑이 기운 담아 새해 힘차게 시작하길"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12.31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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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근대 교육 100년 역사...앞으로 3~4년 가장 격변 시기"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현장을 실현하는 데 최선의 노력과 지원"
"정책의 연속성 갖고 변화를 안정적관리...미래 교육 담대히 열것"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기회가 있다면 도민들과 함께 미래교육으로 겸허히 걸어가고 싶다."며 내년 지방선거에 출마의지를 밝혔다.

이 교육감은 뉴스N제주와의 송년N신년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근대 교육 100년의 역사를 봐도 앞으로 3~4년이 가장 격변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며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2022개정교육과정’이 고시, 적용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이에 따라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도입된다. 고교학점제 안정 시행을 위해 새로운 대입도 마련된다. 2028년 시행될 새로운 대입제도가 2024년에 결정된다. 미래 변화를 대비해 지금까지 미래 교육의 기반을 충실히 만들어왔다. 정책의 연속성을 갖고 변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 교육을 담대하게 열겠다."고 말했다.

또한 "4‧3평화인권교육의 성과들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이 함께 이룬 성과들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감사함을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으로 보답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이석문 교육감과의 일문일답.

#. 올 한 해를 평가한다면?

-. 코로나19로 2020년 3월에는 등교수업을 하지 못했다. 이와 달리 2021년 3월 새 학년에는 정상적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이것이 가장 큰 성과다. 이후 등교와 원격수업을 반복했지만 2학기 학사 일정을 비교적 원만히 마무리했다. 대학수학능력시험도 확진자 없이 안전하게 치렀다.

그 와중에 표선고등학교가 한국 공교육에서는 처음으로 학급 단위가 아닌 학교 단위로 IB월드스쿨을 인증받았다. 고교체제개편 등으로 읍면 학교들의 학력‧진학 성과도 좋았다. 청렴도에서도 13년 연속 1~2등급을 유지했다. 선흘분교가 본교로 승격하는 성과도 있었다. 어린이전문도서관 ‘별이 내리는 숲’을 개관해 독서교육 활성화 기반도 마련했다.

#. 가장 아쉬운 점?

-.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의 건강 지표가 좋지 않다. 많은 지원을 했다고 하지만 비만이나 정서 위기 문제들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 더 신속하고 세밀하게 아이들의 건강을 지원하고 돌봐야 한다.

#. 올해도 수능 평가에서 우수한 결과를 냈는데 입장을 밝힌다면.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분석 결과’ 제주 학생들의 수학 2개 영역 표준점수 평균이 1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국어는 서울, 대구에 전국 최상위권에 자리했다. 더 고무적인 건, 표준 점수 평균 차이가 전국적으로 가장 작은 수준이다. 8,9등급 비율은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제주는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의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적고, 자율형사립고는 없다. 일반고의 실력만으로 전국적인 성과를 거둔 것이다. 이는 도내 일반고 학력이 골고루 좋고 상향 평준화됐음을 의미한다. 고교체제 개편과 일반고 지원 등의 꾸준한 노력들이 학교 균형 발전과 좋은 학력의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학생 한 명, 한 명을 위해 노고와 헌신을 다한 선생님‧부모님에게 감사드린다.

#. 아직도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들의 어려움이 있다. 사고 재발방지 및 보완 대책은?

-. 안전한 현장 실습을 위해 교육청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학교와 기업을 수시로 만나며 안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와도 협력하며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것만으로 부족하다.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 한다. 우리 사회 전체 노동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어야 한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

노동 현장의 안전을 감독할 수 있고 규제도 할 수 있는 근로감독관을 늘려야 한다.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하는 환경이 있어야 현장 실습생들도 안전할 수 있다.

#. 제주어 교육 방향 설정은 어떻게?

-. 언어가 익숙하려면 일상의 노출 빈도를 늘려야 한다. 체험 위주의 제주어 교육과정을 학교에서 다양하게 하고 있다. 제주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매년 제주어 애니메이션도 제작, 제공하고 있다. 방송사를 통해 방영도 하고 있다.

지역과 함께하는 제주어 축제도 지원하고, 제주어 동아리도 활성화하고 있다. 교사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제주어 연수도 늘리고 있다. 일상 대화에서도 제주어를 자주 쓰도록 권장하고 있다.

#. IB교육의 확장성에 대해 듣고 싶다. 제주교육이 어느 정도의 수준을 원하는지.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 IB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를 전망하며 도입한 것이다. 현재 수능이 미래 교육에 맞지 않다는 건 누구나 공감한다. 하지만 수능 이후 대안은 요원하다. 객관식 위주의 한 개의 질문,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평가와 수업은 아이들을 ‘삶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교육의 처음과 끝은 ‘학생관’이다.

삶과 배움의 주체로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켜보고 따뜻하게 존중하는 흐름들을 뿌리내려야 한다. IB수업에서 학생들은 일상에서 얻은 궁금증을 스스로 해결한다.

스스로 질문과 답을 만들면서 삶의 주체로 성장한다. IB는 새롭거나 낯선 과정이 아니다. 세계 선진국 명문 대학들이 IB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제주 IB교육 과정의 성과들을 토대로 한국형 IB, KB의 모형을 만들어야 한다고 본다.

#. 내년 선거 출마에 대한 견해를 갖고 있는지?

-. 기회가 있다면 도민들과 함께 미래교육으로 겸허히 걸어가고 싶다. 대한민국 근대 교육 100년의 역사를 봐도 앞으로 3~4년이 가장 격변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 4차산업혁명을 맞이하면서 ‘2022개정교육과정’이 고시, 적용된다.

이에 따라 고교학점제가 2025년 전면 도입된다. 고교학점제 안정 시행을 위해 새로운 대입도 마련된다. 2028년 시행될 새로운 대입제도가 2024년에 결정된다. 미래 변화를 대비해 지금까지 미래 교육의 기반을 충실히 만들어왔다. 정책의 연속성을 갖고 변화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미래 교육을 담대하게 열겠다.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 신년을 맞아 도민과 아이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나 각오는?

-. 학교와 지역 사회가 아이 한 명, 한 명을 소중히 생각하고 성장을 지원하는 문화가 만들어졌다. 특히 코로나19에서 아이들과 학교 현장을 지키기 위해 하나된 정성을 보내줬다. 고교체제개편 등으로 읍면 학교들의 학력이 상향 평준화되는 등 고루 좋아지고 있다.

이는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되고 있다. 표선고 ‘IB 월드스쿨 인증’ 등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성과들도 만들었다. 전국 최초 고등학교 무상교육, 유초중고 무상 급식, 무상교복 등 교육 복지는 전국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한다. 전국 유일 청렴도 13년 연속 1~2등급 유지 등 정책‧행정의 믿음이 한결같이 이어지고 있다.

4‧3평화인권교육의 성과들도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이 함께 이룬 성과들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감사함을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으로 보답하는 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 새해는 임인년 ‘범의 해’다. 대한민국 기상을 닮은 호랑이 기운을 가득 담아서 새해를 힘차게 시작하기를 기원드린다.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인터뷰 하는 이석문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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