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정지훈 개인전
제1회 정지훈 개인전
  • 뉴스N제주
  • 승인 2021.12.18 10: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12.20.(월)~12.31(금) 심헌갤러리
정재훈 작

제주 ‘심헌 갤러리’에서 12월 20일부터 12월 31일까지 열리는 개인전 ‘이스터 에그’ 에서는 인터넷 뉴스나 소셜 미디어, 생활 속에서 벌어지는 일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작품 14점이 전시된다. 이를테면, 뉴스의 화젯거리, 내가 앓고 있는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신화, 일상 속에서 떠오르는 소소한 비유들과 같은 것들이 소재이다.

‘이스터 에그’는 프로그래머가 프로그램 속에 숨겨두는 작은 상징들이라고 할 수 있다. 게임과 같은 프로그램은 목표가 있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단계들을 밟도록 되어있다. 이스터에그는 그 단계를 진행하는 도중에 만나는 작은 장난들이다. 이를테면, 게임을 진행하던 중 게임 제작자의 실제 친구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등장시킨다거나 하는 것들이다. 이러한 것들은 프로그램 진행에 아무런 영향이 없지만 사람들로 하여금 찾아보고 알아보고 싶게 만드는 재미 요소가 된다.

나는 나의 작품도 이와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작품 속에 수많은 상징들을 등장시키고 온갖 공상으로 화려하게 꾸미지만 이는 작품의 소재에 대한 거창한 주장이나 통찰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기 보다는 현대 사회의 미디어에는 이처럼 부풀려지고 곡해된 메시지들이 난무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로 중요한 것은 내가 실제 만나고 이야기하는 현실 세계를 직면하는 것이다 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삼나무밈 시리즈 4점은 내가 앓고 있는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를 소재로 한다. 제주도에서는 삼나무 벌목 사업에 대해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삼나무 벌목이 환경을 파괴하기 때문에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과 삼나무가 유발하는 알레르기나 좁은 도로, 불필요성 등으로 벌목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다양한 상징들을 등장시키고 특유의 상상으로 연출하여 표현한 작품들이다.

제주 신화 시리즈 3점은 각각 김만덕의 일화, 오백장군 이야기, 자청비의 이야기 등을 모티브로 주관적인 상상을 더해 연출한 작품들이다.

그 밖에도 2018년 제주 예맨 난민 사태, 제주 또는 육지로 살아온 지역에서 받은 고통을 떨치고자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 제주의 자연을 둘러싼 개발과 보존의 대립, 행복에 대한 고찰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소재로 공상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프로필>

이름 : 정재훈

연락처 : 01050666265

메일 : fu183@naver.com

경력

- 2021년 제 6회 아트페스타인 제주 - '산지열전'

- 2021년 델문도 뮤지엄 단체전 - '시소'

- 2021년 제 47회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선정작가상)

- 2020년 김만덕 기념관 단체전 - '은광연세'

- 2020년 제 46회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선정작가상)

- 2020년 김만덕 기념관 청년작가전 ‘걸어 봄’

- 2020년 김만덕기념관 - 나눔 작은 그림전

- 2019년 갤러리 델문도 - 제주청년작가회 전 '노지 프로젝트 - 선과장'

- 2019년 돌담갤러리 - '감귤포장학과 졸업작품전'

- 2019년 제주 43평화공원 초청전 '세대전승'

- 2018년 서귀포 기당미술관 서기포시 교육발전기금 마련전

- 2018년 제 44회 제주특별자치도 미술대전 (우수작가상)

- 2018년 이중섭 미술관 신년기획전 ‘또 하나의 가족 개와 게’

- 2017년 제주문화포럼 단체전 ‘곰비임비’

- 2016년 아트창고 예비작가 프로그램전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