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솔 시인
내려놓으면 한없이 가벼워지는 바스락 소리를 밟고 와 누군가 말끔하게 비워낸 마음으로 보았을 저 푸르름과 함께 쉼팡이 곁을 내밉니다.
지친 그대 걸음도 잠시 쉬었다 가시라
풍성하게 가을을 피워낸 나무들도, 봄 여름 가을 없이 하늘과 땅을 누비던 부지런한 날개도 햇살 좋은 오늘 잠시 쉬어갑니다.
구름도 덩달아 쉬어가고 물가에 일렁이는 바람도 숨을 고릅니다.
넉넉한 늦가을의 하늘 위로 당신의 꿈도 희망의 날개를 달 것입니다.
바늘 없는 낚시대를 드리우고 좋은 때를 기다리는 여유와 함께 12월, 오늘은 기분 좋은 하늘빛에 눈을 맞춰 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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