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시장 안동우)는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도내 청년 창업 기업 제주미니와 함께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 동안 ‘2021 걷젠[ZEN] 걸어서 제주 반바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걷젠[ZEN]’은 제주어 청유형 어미‘걷젠’과 명상 및 참선의 의미인 젠(ZEN)을 뜻하는 단어로, 코로나19 등으로 기존 단체 관광 체계 전환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소규모 마을탐방과 트레킹 중심의 새로운 관광 문화를 제시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1 걷젠[ZEN] 걸어서 제주 반바퀴’는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2박3일 동안 제주시 종달리 해변에서 시작해 고산리 수월봉까지 100km를 종주하는 트레킹 프로그램으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함께하면 힘든 시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1팀 최대 4인으로 구성되며, 2박3일 동안 100km를 걷는 만큼 코로나19 역학조사관인 공중보건의사와 울트라마라토너 이빈 선수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걷젠[ZEN] 코스 기획 및 스태프로 참여하는 이빈 선수는 짧은 시간 안에 100km 이상 뛰는 울트라마라토너로 한라산 제주트레일 102km 여자부 1위를 수상했으며, 제주국제울트라마라톤 트레일런 기획에 참여한 경험이 있다.
2021 걷젠[ZEN] 걸어서 제주 반바퀴 1일차에는 구좌읍 종달리 해변을 시작으로 조천리 4·3길, 함덕해수욕장 등 30km를 걷는다.
이날 조천리는 마을 주민이 직접 4·3 유적지와 용천수탐방로 등 마을 문화·역사에 대해 설명, 제주 마을 공동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시간을 가진다. 또한 조천리 일대에서 엄산성 피아니스트와 함께하는 야외 공연을 마련하여 제주 자연 경관과 문화를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2일차에는 조천리 용천수 환경 정화를 위한 클린투어를 진행한 뒤 제주시내를 거쳐 금능 해수욕장까지 총 50km를 종주한다. 마지막 날에는 금능해수욕장에서 출발하여 신창리 풍차해안도로를 거쳐 고산리 수월봉까지 제주시 반바퀴(100km)를 완주한다.
제주시는 문화도시제주 SNS(페이스북, 인스타그램)와 제주미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및 현장 소식을 전달하며, 시민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김병수 제주시 문화도시센터장은 “2021 걷젠[ZEN] 걸어서 제주 반바퀴를 통해 포스트코로나시대에 맞는 소규모 여행 문화를 제시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이 직접 마을 역사, 야외 문화예술 공연, 클린투어 등 제주자연경관을 활용한 문화 및 환경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제주 자연과 시민이 서로 상생하는 수눌음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