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년사]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4‧3기록물 결집에 총력을”
[2021년 신년사]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4‧3기록물 결집에 총력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1.01.01 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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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재단 계획 워싱턴 4‧3심포지엄 취소 등 아쉬움 토로
"4‧3특별법 개정 완성 유족 등과 힘을 모을 것"..."변화 환경에 적극 대응"
양조훈 이사장
양조훈 이사장

양조훈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새해를 맞이해 신년 인사를 발표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제주도민의 가슴 속에 깊은 아픔으로 자리 잡았던 제주4‧3은 많은 변화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특히 군법회의 수형 생존자의 재심 공소기각과 배상판결에 이어 2020년 일반재판 재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다. 이렇듯 4·3은 정부와 많은 국민들이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하지만 2020년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어려움이 많았다"며 "4·3평화재단이 계획했던 워싱턴 4‧3심포지엄이 취소됐고,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서울 공연도 무산되어 제주공연으로 만족해야 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또한 "아쉬움 속에 성과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5월 출범한 4‧3트라우마센터에는 개소 7개월 만에 1만여명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무엇보다 유족의 염원인 4·3특별법 개정안이 진전을 보여 보상 및 수형인 명예회복의 물꼬가 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2021년 4‧3평화재단은 ‘4‧3기록물의 총결집체’란 목표 아래 4‧3기록물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필요한 자료를 필요한 시간에 충분히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포스트코로나 대책으로 4‧3기념관 영상해설, 비대면 교육, 각종 행사 유튜브 중계 등을 준비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4‧3특별법 개정이 완성되도록 유족 등과 힘을 모을 것"이라며 "조사연구, 유족복지, 기념사업, 국내외 평화교류, 공원·기념관 관리 등 ‘4‧3해결과 교훈계승의 구심’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음은 새해 인사말 전문.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제주도민의 가슴 속에 깊은 아픔으로 자리 잡았던 제주4‧3은 많은 변화와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군법회의 수형 생존자의 재심 공소기각과 배상판결에 이어 2020년 일반재판 재심에서는 무죄가 선고되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4·3은 정부와 많은 국민들이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20년은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라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4·3평화재단이 계획했던 워싱턴 4‧3심포지엄이 취소됐고,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서울 공연도 무산되어 제주공연으로 만족해야 했습니다.

아쉬움 속에 성과도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5월 출범한 4‧3트라우마센터에는 개소 7개월 만에 1만여명이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족의 염원인 4·3특별법 개정안이 진전을 보여 보상 및 수형인 명예회복의 물꼬가 트이고 있습니다.

2021년 4‧3평화재단은 ‘4‧3기록물의 총결집체’란 목표 아래 4‧3기록물 관리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필요한 자료를 필요한 시간에 충분히 열람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포스트코로나 대책으로 4‧3기념관 영상해설, 비대면 교육, 각종 행사 유튜브 중계 등을 준비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극 대응하겠습니다. 4‧3특별법 개정이 완성되도록 유족 등과 힘을 모을 것이고, 조사연구, 유족복지, 기념사업, 국내외 평화교류, 공원·기념관 관리 등 ‘4‧3해결과 교훈계승의 구심’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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