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진정한 도민들의 대변인이 돼주십시오”
“제주도의회, 진정한 도민들의 대변인이 돼주십시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9.11.1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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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청년학생위원회는 14일 성명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도청 앞 시위현장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도청 앞 시위현장

“제주도의회, 진정한 도민들의 대변인이 돼주십시오”

지난 9월 18일,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제2공항 문제에 대해 합리적, 객관적 절차를 통해 도민 의견을 수렴하는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 과정에 도의회가 나서 달라"며 1만2905명이 서명한 청원서를 도의회에 제출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청년학생위원회는 14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공론화를 요구했지만, 공론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가 제2공항의 건설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같은 달 24일 오후에 열린 제3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된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은 재석 의원 40명 가운데 찬성 25명, 반대 13명, 기권 2명으로 가결했다”며 “김태석 의장은 이날 폐회사에서 ‘의회는 행정시장 직선제, 제2공항 건설 문제 등 정치적으로 예민하지만 도민의 뜻을 직시해야 할 모든 의제에 대해 정책협의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며 제2공항 공론조사와 관련해 원 지사를 압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와 토건 자본이 아닌 도민들의 품으로

또한, “10월 31일, 제주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일부 의원들은 도민들의 민의를 버리고 토건 자본세력의 품으로 들어갔다”며 “도의회 의회운영위에서 김경학, 강성균, 강시백, 김장영, 오영희, 이경용 의원이 도민공론화 특위 구성 결의안을 10명의 운영위원 중 6명의 반대로 심사 보류시킨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경학 운영위원장은 결의안에 대해 심사도 하지 않은 채 표결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민의를 귀를 틀어막고 국토부와 토건자본 세력의 뜻을 따르려는 도민에 대한 반역행위이며, 의회운영위 스스로가 도민의 대의기관임을 포기한 것”이라며 “ 본회의에서 통과된 도민들의 제2공항 공론화에 대한 요구를 의회운영위 스스로가 내려놓았기 때문”이라고 분노했다.

그러나 이들 청년학생위원회는 “다행히도 일말의 희망은 있다”며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15일 10시로 심사기일을 지정해 제2공항 공론화 특위 구성에 대한 안건을 다루게 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운영위에서 특정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심사보류나 의결보류를 하더라도 의장 직권으로 안건 상정하면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청년학생위원회는 “광화문 세종로공원 앞에서는 박찬식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 상황실장이 15일째 제주 제2공항 건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며 단식을 하고 있다”며 “세종정부청사 앞에서는 제주 청년 노민규씨가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중단과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반려를 요구하며 17일간 단식농성을 진행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의회 앞에서는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의 농성장이, 광주 영산강 유역 환경청 앞에는 김키미님의 농성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제주 제2공항 건설의 문제는 이미 전국화가 되고 있다. 전국의 시민단체와 정당, 언론들이 제주도의회의 공론화를 주목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제주 제2공항 백지화 전국행동이 구성되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경학 의원을 비롯해 심사보류에 동의한 6인의 운영위원은 진정 제주도민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역자가 되려 하는가? 제주도의회가 도민의 진정한 대변인이 되기 위해서는 제주도의 가장 큰 사안인 제주 제2공항의 건설에 대해 도민들의 뜻을 물어보고 결정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이에 우리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청년학생위원회는 제주도의회가 제주도민과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진정한 민의의 대변인 모습을 보여주길 도민과 함께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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