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인의 일본 이주와 공동체 형성 과정은?
제주인의 일본 이주와 공동체 형성 과정은?
  • 현달환 기자
  • 승인 2018.09.07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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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공동자원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대만 국제학술대회 참가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는 최근 대만 국립타이베이대학교에서 열린 ‘제1회 문화, 취락, 공유재 : 환경변화 하의 지속가능발전 국제학술대회’에 참여했다.

이 학술대회는 국립타이베이대 인문학원 정예학술단인 ‘문화, 취락, 공유재 연구단’에서 주최한 것으로 대만, 한국, 일본 40여 명의 학자들이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한국에서는 제주대 최현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장(사회학과), 정창원(사학과)교수와 정영신 학술연구 교수, 백영경 한국방송대 문화교양학과 교수 등 4명이 참여했다.

학술대회에서 백영경 교수는 ‘Inheriting the Heritage and Building Commons in Jeju Villages’ 발표를 통해 제주에서 여러 유산(heritage)들이 사회적으로 구성돼온 과정을 소개하면서 “그 유산을 만들어낸 삶의 맥락, 공동체의 정신을 이해할 때만이 유산을 계승하고 보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커먼즈론에 입각한 유산 이해의 가능성을 제안했다.

정창원 교수는 ‘遷徙與定居,共同體的再形成-以釜山華僑與在日濟州人爲中心(이주와 정주, 공동체의 재형성 - 부산 화교와 재일제주인을 중심으로)’ 발표를 통해 부산 화교의 형성과 공동체의 유지 과정, 제주인의 일본 이주와 재일제주인 공동체의 형성 과정을 소개하고 오늘날 이주 문제는 공간이동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제도, 정치, 사회, 문화, 네트워크 등 다양한 내외적 연결망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형성되는 공동체와 정체성의 형성에는 이주 집단이 공통적으로 포괄할 수 있는 커먼즈적 요소가 자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영신 학술연구교수는 ‘From Decommonisation to Re-commonisation’ 발표를 통해 사회변동 연구에서 커먼즈론의 기여 가능성을 논의했다.

국립타이베이대 ‘문화, 취락, 공유재 연구단’은 출범 초기부터 제주대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으며, 공동자원 연구센터에서도 3명의 연구원이 대만 연구단에 참여함으로써 대만과 제주 사이의 학술적 교류에 기여해왔다.

학술대회 이후 최현 센터장을 비롯한 연구원들은 대만 연구단과 향후 학술 교류 방안에 관해 논의했고, 이번 학술대회의 성과물을 대만에서 학술서적으로 발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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