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광주와 전라도는 무섭고, 제주는 전혀 무섭지 않은가?”
김영진, “광주와 전라도는 무섭고, 제주는 전혀 무섭지 않은가?”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3.17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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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제주시갑 무소속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성명
김영진 예비후보
김영진 예비후보

14일 국민의힘이 ‘돈봉투 의혹’을 받는 정우택 후보와 과거 ‘5·18 폄훼 발언’으로 문제가 됐던 도태우 후보의 공천 취소를 결정한 데 이어 민주당 역시 ‘DMZ 목함지뢰 경품’ 등의 막말로 논란을 빚은 정봉주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제22대 총선 제주시갑 무소속 김영진 후보는 양당의 이 같은 결정에 동의하며, 다시는 이들처럼 왜곡된 사고를 지닌 이들이 대한민국 정치판을 기웃거리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

다만 양당에서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의 배경에는 위 인사들을 공천했을 경우, 전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작용했다고 판단한다.

아울러 안타까운 점은 도태우 후보의 경우 광주 5·18의 정신을 모독한 것이 결정적 사유로 작용했는데, 그 내용은 지난 2019년 도태우 변호사가 “5·18 민주화운동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라고 한 주장이다.

한편 국민의힘의 공천을 받은 서울 구로을 태영호 후보와 대전 서구갑 조수연 후보의 경우, 제주 4·3이 발발한 원인에 대해 모두 ‘김일성의 지령에 의해 일어난 무장폭동’으로 규정해 논란을 빚었고, 도민사회의 강력한 저항에 직면한 사실이 있다.

이들이 발언한 내용의 수위는 대동소이한데, 광주를 모독한 이에겐 공천을 취소한 반면 제주를 모독한 이에겐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국민의힘의 태도에 분노한다.

이와 같은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국민의힘이 내린 결정의 배후에는 ‘전라도와 광주의 표심은 무섭고, 제주의 표심은 전혀 관심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보이지 않는 손’이 도사리고 있다고 규정하며, 이를 강력히 성토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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