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탈당... 무소속 출마?
허용진 국민의힘 도당위원장 탈당... 무소속 출마?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4.03.07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용진, 탈당관련 7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카페서 기자회견
허용진, "중앙당의 전략공천, 제주도당 발전 희망도 없다 판단”
허용진 국민의 힘 전 제주도당 위원장

제주도 선거판이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다. 정치는 생물이라서 아차하는 순간에 판이 뒤집힌다는 말들을 종종들 하지만 이번 선거야 말로 그 결과를 예측할수 없으리만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허용진 국민의 힘 전 제주도당 위원장은 7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힘 탈당에 대한 입장을 밝혀 지지층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허용진 전 위원장은 “3월6일자로 그동안 몸 담았던 국민의 힘을 탈당하게 된 경위를 도민들과 국민의 힘 당원들게 알려드리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거취를 밝혔다.

허용진 전 위원장은 “지난 3년간 서귀포시 당협위원장과 도당위원장을 맡아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보수의 승리를 위해 조그마한 힘이라도 보태고자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중앙당은 총선 후보 면접 이후 20여 일 동안 납득할 만한 설명없이 공천여부를 결정하지 않았을 뿐더러 며칠 전 중앙당은 제주도 당원에게조차 거의 알려지지 아니한 총선 경험이 거의 없는 어려운 사람을 전력 공천 했다"고 주장했다.

또 허용진 전 위원장은 “물론, 총선후보자 공천이 중앙당의 고유 권한이라는 점은 존중합니다. 그러나 중앙당의 이러한 조치로 인해, 과연 함께 가야할지 고민하지 않을수가 없었다”면서 회의적인 반응을 표방했다.

허용진 전 위원장은 또다시, “중앙당은 제주가 험지이고, 지역구가 3석이라 덜 중요한 지역이라는 이유로 제주도당을 버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고, 이러한 상황에서 저의 능력으로는 총선 과정에서 당원들의 뜻을 모으기도, 승리를 이루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제주도당 발전에 희망도 없다고 판단했다”며 자신이 당을 떠난 이유를 강하게 밝혔다.

국민의 힘 제주도당은 그동안 제주시 갑에선 민주당의 과열 경선으로 인해 표심 굳히기를 해볼만 하다며 민심 표몰이를 계획하고 있었고, 서귀포시에서는 오히려 국민의 힘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서면서 이번 총선에서 잘하면 2석을 차지할수도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제주시갑에 고광철 예비후보를 전략공천함으로 인해 기존의 김영진 후보도 탈당을 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고, 또한 허용진 위원장이 탈당함으로인해 서귀포시에 무소속으로 출마를 할 경우 희망을 걸었던 뒤집기 한판은 이미 물건너 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