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오름 강우와 탐방객들로 훼손 가속화...관리지침 용역 추진중
제주도 오름 강우와 탐방객들로 훼손 가속화...관리지침 용역 추진중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4.02.2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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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 훼손 관리지표 개발, 휴식년제 시행 등 포함… 올해 10월 마무리
박동헌 제주도 곶자왈생태관광 팀장

제주도의 오름은 기후변화로 인한 강우 빈도 증가와 봄가을 집중적으로 몰리는 탐방객들로 인해 훼손이 가속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박동헌 제주도 곶자왈생태관광 팀장은 28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제주지역 368개의 오름 보존과 탐방 기준을 설정하기위해 ‘오름 보전·이용 및 관리지침 수립 용역’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박동헌 팀장은 "제주도는 오름 용역비로 8천8백만원을 책정하고, 지난해 12월 21일 발주를 해서 2월7일 착수 보고회를 가진후 시행에 들어갔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용역은 올해 10월 까지 진행을 하고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그동안 물찻오름, 도너리오름, 문서기오름, 백약기오름, 송악산등 5개소에 자연휴식년제를 시행중인데, 이번용역에서는 제주도 368개의 오름 전체를 대상으로 확대 했다.

박동헌 팀장은 또한 "이번 용역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오름 훼손과 탐방객으로 인한 훼손을 파악한후 그 기준을 설정하고 탐방도중 이용시설에 대한 안내판과 탐방로 기준설정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안한 지표체계 기본 틀인 PSR(Pressure(압력), State(상태), Response(반응))구조를 적용한 오름 훼손 관리지표를 개발하고 지표별 관리체계를 마련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오름 보전방안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용역을 통해 오름 휴식년제 선정 기준과 모니터링·복원사업 등 관리지침 수립 및 해제에 따른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훼손에 노출된 오름 보전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 용역에서는 오름 훼손 관리지표 개발, 휴식년제 시행 지침 외에 ▲오름의 지질 특성에 맞는 친환경 자연환경보전 이용시설 설치 관리지침 ▲오름 보전을 위한 제도 개선방안 마련 등이 과업에 포함돼 있다.

강애숙 제주도 기후환경국장은 “오름 훼손 관리지표 수립 및 휴식년제 오름의 지정·관리·해제에 대한 객관적 관리시스템을 구축해 제주 오름의 지속가능한 생태·경관적 가치를 지켜내고 효율적인 관리 기반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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