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N아침시(106)강영식의 '겨울 바다'
[뉴스N아침시(106)강영식의 '겨울 바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4.02.04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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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강영식 시인, 시평/현글
강영식 시인
강영식 시인

바람이 불어오면
바다는 파도를 일으켜
홀로선 바위섬을
살포시 감싸안아
하얀 물거품으로
검게 탄 갯바위
쓰라린 아픔을 위로하고
초저녁 빛바랜 햇살 아래
늦겨울 꽃샘 바람이
절벽 바위틈에 위태로운
나무들 흔들어 깨울때
바람에 이끌어 춤추던 구름은
풍량의 소용돌이가 삼켜버린
깊고 푸른 바다속 숨겨진
지난날의 풍파와 허물을 덮어주려
하얀 눈을 휘날리지만
바다는 하얀 눈조차 삼켜버린다
겨울바다

-출처 제주현대문예(우여팟듸 송키 2023년 제10호)

[시평]제주의 참모습을 말로 표현하라하면 엄청난 미사어구를 통해 다양하게 표현이 가능하다. 그러나, 제주의 모습을 글로 한마디로 표현하라 하면 제주의 '겨울바다'처럼 잘 들어내는 말들이 있을까 싶다.

시인은 겨울바다를 통해 모든 사물이나 사람을 삼켜버리는 엄청난 괴력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래서 겨울 바다를 통해 강인한 정신을 갖고 자신을 단련해서 험한 세상을 이겨내며 이 세상을 살아가기를 주문했다.

이 시를 보면 호흡이 거칠다. 여유가 없다. 빠르게, 거칠게 밀려오는 파도처럼 쉼없이 자신을 강타하는 어려움이 찾아오고 있음을 표현하려고 했는지 모른다. 처음부터 겨울바다 끝날때까지 높은 파도가 밀려와 세상을 하얀 눈으로 덮어주려 했지만 그마저도 삼켜버리는 겨울바다. 

바야흐로 입춘으로 새봄의 기운이 오고 있지만 겨울바다의 성질로 이 세상을 살아간다면 결코 세상은 어려운 것도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사랑하는 제주 사람들이 되자. 바다를 사랑하는 제주사람, 강영식 시인처럼[현글]  

◇강영식 시인

-. 제주대 행정대학원 수료, (주)신화글로벌 회장, 서귀포 선경리조트오미스텔 회장. 제주21세기한중국제교류협회 회장, 제주탑팔레스호텔 부회장, 사)제주서복문화국제교류협회 이사장, 서귀포예술의전당 운영위원, 제주특별자치도 표창 및 감사패, 제주특별자치도의장 표창, 제주대학교 행정대학원 우수논문상 수상,서귀포시장 표창 및 감사패, 논문 「지역사회 환경개발과 보존에 대한 지도자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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