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주만의 색깔로 제주관광에 새바람 불어넣어야 할 때
[기획]제주만의 색깔로 제주관광에 새바람 불어넣어야 할 때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3.12.08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여행 선택시 자연경관 감상과 휴양·휴식 우선
마을주민들과 협업을 통해 색다른 관광 콘텐츠 발굴
도내 웰니스 관광지들 국제적 인지도 높이는 데 주력
제주관광,마을 체험+웰니스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
산림 치유 프로그램(서귀포 치유의 숲)
산림 치유 프로그램(서귀포 치유의 숲)

개인세대가 많아지면서 관광의 형태도 변하고 있다.

특히 제주는 관광산업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비중이 커서 앞으로의 관광의 형태가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제주의 미래도 달라져 갈 것이다.

관광의 형태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의 모습에 많은 차이를 보인다.

코로나 이전에는 모임 등으로 인한 단체관광 형태가 많은 것에 비해, 코로나가 끝나면서는 묶어두었던 활동 등이 풀리면서 단체관광보다는 개인 간의 여행으로 바꿔 가는 모습이다.

특히, 제주의 한 달 살기의 붐이 일어나면서 보는 관광에서 벗어나 문화를 체험하고 느끼는 등의 오감을 중요시하게 되면서 머물면서 맛보고 체험하고 느껴가면서 여유롭게 즐기는 찐 여행으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겠다.

편백숲길 승마
편백숲길 승마

이에 제주도는 코로나 19 이후 변화된 여행 수요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마을 주민들과 공동으로 여행객들을 위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휴식처와 음식, 그리고 마을 문화체험 등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엔데믹 시대 전환 이후, 해외 여행 시장의 개방과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제주는 올해 초 국내 관광객들이 감소세로 전환하는 등 새로운 위기에 직면했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부터 중점 추진하고 있는 웰니스 관광을 활용해 내수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고, 최근 제주 웰니스 관광산업 육성 사업의 목적으로 제주만의 차별화된 웰니스 관광 실현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기획하기도 했다.

산림 치유 프로그램(서귀포 치유의 숲)
산림 치유 프로그램(서귀포 치유의 숲)

올해는 제주만의 새로운 웰니스 여행 경험을 선사하고, 더 나아가 국민에게 건강함을 제공하기 위한 프로그램이 기획됐다.

제주관광공사에서 발표한 2022 제주특별자치도 방문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주도를 여행 목적지로 선택할 때 자연경관 감상과 휴양·휴식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활동으로는 식도락, 산·오름·올레길 트레킹 등의 활동이 높게 나타나면서 금번 출시되는 상품이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이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렇게 제주는 시대적인 상황하에서 단체관광에서 탈피해 개인 여행으로의 전환을 모색했고 개인여행과 웰니스 여행이 결합하면서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졌던 제주는 새로운 모색으로 탈출구를 찾았다고 하겠다.

오션뷰 요가 클래스
오션뷰 요가 클래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관광객이 제주 마을에 머물면서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제안한 ‘제주 마을에 머물게 하는 것들’은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어 애초 3회 시리즈로 기획되었으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2회를 전격 연장했을 정도다.

특히 ‘스트레스 제로 킹 in 제주’는 바쁜 현대사회에서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도록 스트레스 회복 탄력성을 기르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서로의 스트레스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우리 사회의 스트레스 역치를 향상하기 위한 의과학적 데이터 기반 특화 프로그램이다.

스트레스 솔루션 관계자는 “스트레스는 누구나 피할 수 없다”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참가자 간 스트레스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우리 사회의 스트레스 역치가 조금이나마 향상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머체왓 숲길
머체왓 숲길

신규 선정된 카름스테이 마을별 주요 콘텐츠 또한 마을을 거점으로 이루어진 프로그램이다.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는 마을회와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을 거점조직체로 지정해 해녀마을 김녕리 카름스테이를 추진한다. 마을 공방, 상가, 숙소 등이 연계된 마을 호텔 콘셉트로 체류형 마을 여행을 실현할 계획이다.

특히 국제요트학교와 연계한 해양레저체험, 김녕 별빛 캠핑 및 마을노을장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조천읍 교래리는 마을회와 교래삼다수마을협동조합이 웰니스 관광마을을 테마로 카름스테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교래리는 삼다수 숲속 명상과 요가, 노르딕 워킹 및 천미천 하천 트레킹의 지역자원과 더불어 펜션‧민박 등 매력 있는 체류 여건이 강점으로 부각됐다.

카름스테이
카름스테이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는 제주를 대표하는 마을기업인 무릉외갓집이 카름스테이의 선봉장으로서 마을회와 함께 한적한 농촌에서의 체류형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무릉 지역주민이 손수 수확한 농산물 꾸러미와 제철 과일 등을 활용해 농촌 생활 콘셉트를 운영한다.

제주도는 이번에 선정된 카름스테이 신규마을의 체류형 상품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과 함께 시범 상품 운영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기존의 카름스테이 마을과 교류를 통해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연계상품 개발 가능성 등을 타진하는 네트워킹 사업도 후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책은 선물
책은 선물

또한 ‘맛있는 조식이 제공되는 마을 숙소 5선’은 제주의 한적한 마을을 여행하며, 숙소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아침을 제안하고자 기획됐다.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2리에 있으며, 동백기름의 진한 풍미가 가득한 마을 밥상이 있는 ‘정원집’이다. ‘정원집’은 도내에서 유일하게 동백기름을 생산하는 마을 방앗간에서 직접 만든 동백기름 전복죽 조식을 정원집 투숙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정원집’ 내 거실에 앉아 500여 평의 정원과 동백나무를 바라보며 고소하고 건강한 조식을 즐길 수 있다.

두 번째는 제주시 애월읍 수산리에 있는 ‘무디타제주’로, 직접 기르고 고른 로컬 식재료의 건강한 맛이 일품인 곳이다. 정성이 담긴 제주 제철 식재료로 만든 가정식 조식을 맛볼 수 있으며, 필요에 따라 미리 요청했을 시 조식의 간을 약하게 조절할 수 있다. 별도로 마련된 다도 공간과 더불어 6명이 들어가도 넉넉한 현무암 자쿠지에서 제주 잎차를 음미해 볼 수도 있다.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환상숲곶자왈공원)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환상숲곶자왈공원)

세 번째,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세화리움’에서는 세화 올레길을 걷다가 반해 제주에서 10년째 살고 있는 사장님의 브런치 스타일 아침 밥상을 맛볼 수 있다. 핸드드립 커피를 제공하는 플라워 카페도 함께 운영하면서 원데이 클래스로 미니 부케도 만들 수 있다.

완성된 미니 부케는 ‘세화리움’ 인근의 세화해변에서 사진 촬영을 할 때 사용할 수 있기에 원데이 클래스는 방문객들로부터 인기가 많다.

네 번째, 제주시 한경면 저지리에 있는 ‘무위의 공간’에선 명상과 쉼이 가득하다. 요가원을 운영하는 요가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숙소답게 명상 정원, 요가 스튜디오, 다실이 객실마다 마련돼 있으며, 청정한 제주 로컬 밥상을 맛볼 수 있다. 분주한 일상에 지쳐, 고즈넉한 공간에서 내면의 고요를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제주901)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제주901)

다섯 번째,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 있는 ‘미미어스 제주’에서는 당근밭을 바라보며 일본 전통 조식 메뉴를 즐길 수 있다. 건물 내에는 일본 가정식 식당인 ‘아유’가 있어 조식은 물론, 저녁엔 술 한잔도 즐길 수 있다. ‘아유’는 후쿠오카 출신 사장님이 이름을 걸고 운영하는 식당으로, 현지에서 직접 공수한 재료와 아기자기한 그릇 덕에 일본 전통 조식을 만끽할 수 있다.

여기에 개별여행객의 제주 여행 욕구를 자극하기 위한 힐링 여행 기획전이 진행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기획전은 제주 로컬 식재료를 활용한 쿠킹 클래스, 성산일출봉 스쿠버다이빙, 오름을 바라보며 즐기는 요가와 명상 등 6월의 제주에서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상품들로 구성됐다.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제주힐링명상센터)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제주힐링명상센터)

특히 제주에서만 체험이 가능한 힐링 여행을 주제로,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요가 프로그램’, ‘제주 대자연 속에서의 숲·오름 해설 프로그램’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아가와 함께하는 제주여행’이라는 검색어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이번 시리즈는 제주 마을에서 즐겁고도 안전한 가족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유아용품과 가전제품, 풀장 등이 비치된 숙소들로 엄선하였다.

숙소들의 공통점은 한번 왔던 가족들 대부분이 해마다 방문한다는 점이다. 아가들이 자라는 모습을 해마다 볼 수 있어 더없이 행복하다는 호스트들의 코멘트에서 감동이 느껴진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카름스테이 마을에서 만나 볼 수 있는 핵심 관광 콘텐츠를 지역민들이 직접 선정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에 기획한 사업의 핵심은 마을주민들과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고 알리는 것으로서 향후 맛집, 풍경과 관련한 테마로까지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취다선리조트)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취다선리조트)

제주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해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해녀를 매개로 한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카름스테이 해녀 체험학교’는 해녀 체험·해녀 학교·프리다이빙이 결합한 신규 체류형 마을 관광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에, 제주도는 제주 마을 관광 통합 브랜드인 ‘카름스테이’ 마을 세화에서 다양한 체험 활동과 지역교류 등을 느낄 수 있도록 균형 잡힌 프로그램을 지역주민들과 함께 준비했다.

기존 2시간 남짓의 짧은 해녀 체험 또는 장비만 대여해주던 낡은 방식에서 벗어나 프리다이빙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3박 4일간 제주 해녀와 함께 하는 물질 체험 및 직접 잡은 해산물을 활용한 요리 교실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마을 장터에서 해산물을 판매해보는 체험도 마련됐다.

관계자는 “제주 해녀와 꾸밈없이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교류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도 마을 현지 주민과 소통하고, 삶의 문화가 담긴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기획함으로써 새로운 제주여행 콘텐츠 확장에 주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We호텔-웰니스센터)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We호텔-웰니스센터)

엔데믹 시대 전환으로 개방된 글로벌 관광시장 공략에 웰니스 관광이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제1회 웰니스 국제엑스포에서 일본 여행업계 및 미디어 관계자, 잠재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제주 웰니스 상품을 적극 홍보했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 관계자는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트레킹, 치유와 같은 목적형 관광에 많은 관심이 있다 보니, 이번에 소개된 제주 웰니스 상품들이 상당히 흥미로웠다”라며 “향후 상품을 기획하는 데 있어 좋은 정보를 많이 얻었다”라고 만족해했다.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가뫼물)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가뫼물)

또 박람회에 참가한 일본 미디어 업체인 TBM 관계자 역시 “제주는 너무나 다양한 콘텐츠들이 많아서 굉장히 매력적인 곳”이라며 “제주 웰니스 관광 상품도 적극적으로 취재를 하고 싶다”라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와 관련, 관계자는 “해외 직항노선과 크루즈가 재개되면서 제주를 웰니스와 치유의 섬으로 인식할 수 있게 적극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도내 웰니스 관광지들의 국제적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미 지방 소도시가 아닌지 오래다. 제주도는 글로벌시대에 발맞춰 이미 세계로 도약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고, 그 노력의 결과 세계인들이 오고 싶어서 하는 도시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동백마을)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동백마을)

이에 발맞춰 제주도는 사람들이 오고 싶어서 하는 제주, 그 제주에서 휴식과 문화를 공유하면서 스트레스까지 해소할 수 있는 제주만이 가진 모습을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제 그를 위한 결실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렇게 천혜의 자연을 가진 우리 제주는 그 강점을 드러내는 일련의 노력으로 제주도와 제주도민들 전부가 하나 되어 새로운 여행의 방향으로 제주만의 색깔을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제주 관광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폴개협동조합)
[관광]제주, 머무는 관광 마을 체험과 웰니스가 결합한 관광으로 탈바꿈(폴개협동조합)

■본 기사는 '제주특별자치도청'의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