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강영수 시선집 2 《해녀와 불턱》
[신간]강영수 시선집 2 《해녀와 불턱》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1.12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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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영수 / 135*210 / 120쪽 / 10,000원 / 979-11-6867-127-0 [03810] / 한그루 / 2023.11.10.
강영수 시선집 2 《해녀와 불턱》

해녀의 삶과 애환을 지켜보는 시인의 기도

“우도와 해녀”(2021)에 이은 강영수 시인의 두 번째 선집이다. 그간 출간한 “해녀는 울지 않는다”(2019), “해녀의 그 길”(2020), “해녀의 기도”(2022), “바당 없으면 못 살주”(2023), 네 권의 시집에서 82편을 추려 묶었다.

전작들에서처럼, 해녀의 삶과 애환을 그리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우도 토박이로서 변해가는 섬의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보는 시선이 담겨 있다. 물질 나간 해녀 아내를 마중하는 저자의 마음을 담은 작품들을 비롯해, 해녀들의 고단하면서도 당당한 삶을 그려낸 시들을 한데 모았다.

■ 저자 소개

강영수

1950년 제주 우도 출생.

성산고등학교 졸업. 우도법인어촌계 및 제주시 수협 근무. 북제주군의회 3대, 4대 의원. 제주특별자치도 도서(우도)지역 특별보좌관.

저서: 《급허게 먹는 밥이 체헌다》 언론 기고집, 2006년. 《세상을 향한 작은 아우성》 언론 기고집, 2011년. 《내 아내는 해녀입니다》 수필집, 2013년. 《우도돌담》 시집, 2014년. 《바다에서 삶을 캐는 해녀》 수필집, 2016년(세종도서). 《해녀의 몸에선》 시집, 2017년. 《여자일 때 해녀일 때》 시집, 2018년. 《해녀는 울지 않는다》 시집, 2019년. 《해녀의 그 길》 시집, 2020년. 《암창개 온 어머니》 수필집, 2021년. 《우도와 해녀》 시선집, 2021년. 《해녀의 기도》 시집, 2022년. 《바당 없으면 못 살주》 시집, 2023년. 《해녀와 불턱》 시선집, 2023년.

■ 차례

1부 해녀는 울지 않는다

자연|그 섬 3|물질|홀로된 노옹|해녀의 봄잠|해녀의 낙관|해녀는 울지 않는다|긴장|기다립니다|미안합니다|불안합니다|사랑합니다|숨|생존|심성|헛물질|다문화|습관

2부 해녀의 그 길

염치|광대코지|숨비소리|해녀의 그 길|파도 소리에 든 잠|해녀의 배짱|바다 심성 해녀|심성|희생번트|성게 원고|가을 1|이렇게 살 수 있다면|손맛|종심의 나이|세월|부부 키 재기|표절|인간은 후안무치|여백과 공간|여생|부부

3부 해녀의 기도

다 놓고 갈 건데|흰 섬|강태공의 미끼|돈맛|그래도|역설|벙어리 섬|저러다|반항|해녀의 기도|휴일|해녀의 사계|불턱|물질 못 하는 병|오늘껏|세 친구|빈 항아리|민달팽이|처음|알츠하이머|암창개 온 내 어머니|어머니|가감승제의 삶|황혼

4부 바당 없으면 못 살주

군더더기|죽음의 소리|섬이 몸을 판다|우도 보름|바당 없으면 못 살주|어느 해녀의 푸념|여자는 지식 해녀는 지혜|돈과 물숨|해녀의 시름|덜컹|부활|팬데믹|이젠|지지 않는 꽃은 없더라|삶의 소리|빔|섬과 태풍|이런 시를 쓰고 싶다|시인에게 시는|감동의 소리

■ 책 속에서

그 길은

춥고 험한 길인 줄 알면서도

먹고사는 길이기에 가는 길

 

그 길은

저승길인 줄 알면서도

이승을 살기 위해 가는 길

 

그 길은

물숨으로 사는 길이기에

굶지 않을 길이기에 가는 길

 

그 길은

사시장철 가는 길

망망대해 돈 따라 가는 길

 

그 길은

덧없는 해녀 인생

더,

갈 곳 없어 가는 길

 

(‘해녀의 그 길’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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