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총서귀포지회, 제7회 서귀포문학작품 전국공모 수상작 알림
한국예총서귀포지회, 제7회 서귀포문학작품 전국공모 수상작 알림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1.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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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박수기정 노을’, 시조 ‘미완의 풍경화’, 수필 ‘둥글게 둥글게’ 당선작 선정 
가작 시부문 박찬희 '하영올레 1코스', 최삼용 '서귀포 사용 안내서', 아동문학 동화 부문 강문상 '아빠는 가정주부, 아동문학 동시 부문장승련 '박수기정의 해국
안정업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서귀포지회장
안정업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서귀포지회장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서귀포지회(지회장 안정업)는 제7회 서귀포문학작품 전국공모 작품을 지난 11월 4일 결선심사를 진행하고 각 부문별 수상작을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우리나라 문인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서귀포의 모습을 문학작품으로 그려내기 위한 서귀포문학작품 전국공모는 지난 6월부터 시작하여 10월 13일까지 진행되었으며, 시 부문에 393작품, 시조부문 137작품, 소설부문 24 작품, 수필부문 64작품, 아동문학부문 128작품 등 총 746작품이 출품되었다.

1차 예심과 본선 심사를 통해 선정된 부문별 당선작은 소설부문에 김혜영 (경기 안양시)의 “박수기정 노을”이, 시조부문에 임채성 (경기 구리시)의 “미완의 풍경화”가 수필부문에 조남숙 (대전광역시) “둥굴게 둥굴게”가 선정되었고

시 부문과 아동문학 부문에서는 당선작이 없는 가작으로 시부문에 박찬희 (인천광역시)의 “하영올레 1코스”와 최삼용 (경상남도 김해시)의 “서귀포 사용 안내서”가 아동문학 동화 부문에는 강문상 (서귀포시)의 아빠는 가정주부, 아동문학 동시 부문에는 장승련 (제주시)의 박수기정의 해국이 각각 선정되었다.

심사위원장으로 호선된 시조시인 고정국은 심사기준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서귀포 문학작품 전국공모는 여타 문학작품 공모와 다르게 서귀포라는 공간적 배경을 문학의 작법에 얼마나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가장 큰 주안점이어야 한다”며 “많은 좋은 작품들이 출품 되기는 하였지만, 일부 작품은 이러한 공모 기준에 적합지 않은 경우도 있어 이 부분이 평가 기준이 될 것”임을 밝혔다.

시 부문의 심사를 맡은 시인 강영은, 김지연님은 심사평에서 “시 부문 출품작 393편은 일정 수준의 문학적 성취를 보여 주었다.”면서도 “이 사업의 취지를 의식한 나머지 다소 작위적인 표현과 이질적 어휘(사투리 표기 등)를 사용한 작품들이 보였으며 일부 체화 되지 않는 시어의 사용으로 인해 작품성의 훼손하는 경우가 보였다”는 평을 내리면서 당선작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있으나, 서정적 메시지가 자연스럽게 표현되었다는 점에서 당선작 없는 가작으로 “하영올레 1코스”와 “서귀포 사용안내서”를 선정하였다고 밝혔다.

시조 부문 심사를 맡은 시인 고정국, 송인영님은 심사평을 통해 “시인들이 다녀간 서귀포 이곳 저곳에서 들춰진 137편의 응모작에는 아름다움과 아픔 즉 서정과 서사로 직조된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다”는 총평과 함께 “이어도로 떠난 뱃길 밤길 끊긴 서귀포에서 / 시간의 소실점을 넘나드는 사랑은 남아 / 미완의 풍경화 한 점 수평선에 걸려있다.(미완의 풍경화 전문)는 당선작에는 이어도를 시간의 소실점으로 보면서 결코 소실되지 않을 사랑 즉 시대적 유토피아를 갈망하는 서사적 감각을 읽을 수 있었다”면서 당선작 선정의 이유를 밝혔다.

소설 부문 심사를 맡은 소설가 강준, 오을식 님은 “서귀포문학작품 전국공모는 작품의 완성도만으로 수작을 가리는 여타 공모전과 달리 주제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문학상에 걸맞는 완성도와 서귀포시에서 정한 기준을 충족해야하는 심사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하였다”면서 심사 기준을 명확히 하는 한 편 “치유의 섬 제주를 감동적으로 그려낸 ‘박수기정 노을’을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필 부문 심사를 맡은 장미숙, 김지헌 님은 “서귀포는 한라산의 정기를 이어받은 신비로운 자연과 따듯함을 품은 곳이다. 그래서인지 서귀포만이 가진 지형이나 자연 환경을 예찬하는 작품이 많았다.” 특히 “숲이나 바다를 통해 일상에서 지친 영혼을 치유하고 건강하게 현실로 돌아오는 수필이 여러 편 있었고, 서귀포에 대한 다양한 접근이 보여진 작품들이 많았다”면서 “전개가 억지스럽지 않아 흐르는 물처럼 자연스러운 구성이 좋았다. 이중섭 작품 속 아이들의 동글동글한 얼굴에서 작가는 인간의 정체성을 도출해내고, 동글동글한 얼굴은 달로, 달은 만물을 대하는 사람 마음으로 환치시킨다. 둥긂이 주는 미학을 작가만이 가진 혜안의 촉수로 펼쳐나가는 것이다. 기억 속에 있는 달의 포용성과 그림 속 둥근 이미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둥긂이 삶을 아우르는 의미로 확장한다. 작가의 폭넓은 사유가 돋보인 수작이었다.” 면서 당선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아동문학 부문 심사를 맡은 아동문학가 박재형, 한천민 님은 “아동문학 부문 참가작이 점차 증가하고 작품의 깊이가 깊어지고 있음에 감사한다”면서도 “아동문학부문이 동화, 동시 두 분야를 하나의 부문으로 묶은 점에 대해 아쉽다”는 평을 하면서도 “아동문학 분야에서도 점차 서귀포문학작품 전국공모에 관심과 참여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은 고무적인 일이다”는 소회를 밝혔다.

우선 동시 중 가작인 “‘박수기정의 해국’은 마지막 연이 오히려 사족이 된 듯한 아쉬움으로 당선작으로 선정하지 못하고 가작으로 선정하게 되었다.” 또한 동화 중 가작인 “‘아빠는 가정주부’”는 “가족 내에서 엄마의 역할을 지원하기 위해 집안일을 하는 아빠와 그 모습을 보는 딸의 갈등과 그 해소하는 과정을 그려낸 동화로 오늘 우리 가정의 여하한 모습을 보는 듯 하였다.” 하지만 “작품의 전개 과정에 불필요한 설명이 들어간 부분”으로 인해 당선작이 아닌 가적으로 선정하게 되었다는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한국예총 서귀포지회 안정업 지회장은 “일곱번 째를 맞는 서귀포문학작품 전국공모에 많은 작가의 참여가 있었음에 감사한다.” 면서 “이번에 당선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을 대상으로 하여 컨텐츠 개발을 통해 새로운 예술문화 활동으로 연계하여 발전시키고 예향 서귀포를 알리는 다양한 상품화를 도모할 예정이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7회 서귀포 문학작품 전국공모 심사결과는 다음까페 사)한국예총 서귀포지회 (https://cafe.daum.net/seogwipo7 )에서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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