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양금희 시인 ‘이어도 문화의 계승(繼承)’ 발간
[신간]양금희 시인 ‘이어도 문화의 계승(繼承)’ 발간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0.1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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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도 문화의 계승' 표지
'이어도 문화의 계승' 표지

이어도 문화가 잊혀 가는 상황에서 이어도 문화의 계승 방안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이어도 문화의 계승(繼承)』이 ‘글나무’ 출판사에서 출간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인이면서 언론인, 교육자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양금희 전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가 이어도 문화의 진수를 담은 책 『이어도 문화의 계승(繼承)』’을 발간했다.

이 책에서는 “이어도 문화가 제주 사람들과 함께 제주인들의 의식 속에 면면히 이어져 왔으며 맷돌 문화가 활성화되던 시기에는 맷돌을 돌릴 때 ‘이어도사나’ 노래를 부르면서 시름을 달래는 수단으로 이어져 왔다”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점차 기계화에 밀려 맷돌 문화가 실생활에서 밀려나면서 ‘이어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기억도 점차 희미해져 가고 있다.

이어도와 관련된 이어도 문화가 제주의 소중한 유·무형문화 유산임에도 불구하고 점차 사라지고 있다. 제주인의 이상향으로 알려진 이어도가 문헌으로 기록된 내용보다 구전되는 내용이 많아서 더 빠른 속도로 사장될 위험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중요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

양 시인은 『이어도 문화의 계승(繼承)』을 펴낸 이유에 대해 “이어도 문화 자료를 수집하여 영상으로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어도에 대해 웃어른으로부터 자연스럽게 전해 들은 기억을 간직하고 있는 세대들을 만나 그들이 기억하는 ‘이어도’를 영상으로 채록하는 영상자료물은 무형의 이어도 문화를 후세에 남기는데 좋은 수단이기 때문”이라면서 “<이어도 문화를 찾아서> 라는 영상을 제작하는 것을 계기로 인터뷰와 채록을 하면서 이어도 문화와 관련한 자료를 남기는 것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나아가 문헌적 자료를 남기는 것의 필요성을 느껴, 이어도 문화에 관련된 전반적인 자료 수집과 정리를 하고 나름의 이어도 문화 보전과 전승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여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도 문화의 계승』 1부에서는 『제주발전연구원 제주학연구센터』 선행 연구 결과물을 토대로 이어도 문화에 대한 정의와 이어도 문화를 쉽게 소개하고 있다.

2부 <이어도 문화 심층 면접>에서는 나이 든 세대들이 기억하고 있는 이어도에 대해 증언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3부 <이어도 문화와 노래>에서는 이어도와 관련하여 인터뷰 과정에서 제주인들의 애환이 서린 ‘이어도 사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4부 <이어도 문화와 생활>에서는 생활 곳곳에서 ‘이어도’ 상호와 도로명이 많이 사용되고 있는 점을 참작하여 제주도와 도외 지역에서 ‘이어도’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는 상호와 도로명을 네이버 검색을 통해 검색된 결과물이 들어있다.

5부 <이어도 문화와 문학>에서는 펜의 힘을 통해 이어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사랑을 고취하기 위해 출범한 이어도 문학회를 중심으로 그간의 업적과 활동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6부 <이어도 문화가 제주도민에게 주는 함의>에서는 이어도 문화가 제주도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어도 문화가 주는 함의를 담고 있다. 7부는 <이어도 문화를 찾아서> 영상 제작과정과 후기를 담았다.

양 시인은 “사람들과 소통되지 않는 문화는 사장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이어도가 기억 속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이 시대와 소통하고 계승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어도를 소재로 한 문화행사를 축제형식으로 다양하게 개최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이어 “이어도를 소재로 한 연극, 뮤지컬, 영화 제작을 비롯하여 음악제, 이어도를 소재로 한 시, 소설 등의 문학작품 발굴 등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하여 이어도에 대한 전 국민적 관심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한다.

그러면서 “제주인의 이상향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들의 이상향으로서 이어도가 ‘이어도 문화’로 계승 발전시켜야 할 공감대를 얻기 위해서는 이어도가 왜 중요한지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어도 문화의 계승』을 통해 제주에 뿌리를 둔 ‘이어도 문화’가 대한민국 국민들의 시름과 아픔을 달래주는 이상향으로써 활짝 꽃피우고 아픔도 배고픔도 고통도 없는 이상향으로 우리 선조들에게 위안을 주었던 이어도가 국민적 관심 속에서 문화적 가치로서 세계화의 날개를 달기를 희망해 본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양금희 시인
양금희 시인

한편, 양금희 시인은 월간 『시문학』 으로 등단했으며, 이어도문학회 초대회장,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 제18,19,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을 역임했다. 현재 뉴제주일보 논설위원, 국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부회장,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및 운영위원,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제주특별자치도 제8기 남북교류협력위원, 제주경영미래연구원 이사, 한국윤리학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제2회 이어도 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양금희 시인 프필

제주국제대학교 특임교수 역임
이어도문학회 초대회장
뉴제주일보 논설위원
월간 『시문학』 시 등단
국제PEN한국본부 제주지역위원회 부회장
18,19,20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및 운영위원
제주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 특별연구원

제주특별자치도 제8기 남북교류협력위원
제주통일미래연구원 이사
한국윤리학회 이사

◉ 시
미국·중국·그리스·이탈리아·대만·베트남·네팔·파키스탄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 소개됨

◉ 저서
시집 『행복계좌』,『이어도,전설과 실존의 섬』
산문집 『행복한 동행』
공저 연구서 『이어도문화계승발전을 위한 정책연구』

◉ 수상
2019년 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우수사례 공모전 최우수상
2020년 민간통일교육부문 국무총리상
2021년 평화통일공감대 확산 기여 부문 제주특별자치도지사상
2021년 이어도문학상 대상

◉ 논문
2015, “남중국해 갈등과 '항행의 자유' 작전,” 『한국해양안보포럼 E-저널』,제4호(10월).
2016, “남·북한 민주화 비교정치와 민주화 요인들,”제주대『사회과학연구』, 제7권 제2호.
2016, “남중국해 갈등과 수중드론(underwater drone)의 배치,” 『한국해양안보포럼 E-저널』 ,제12호(06월).
2018, 공저,“미얀마 로힝야 사태와 제노사이드 협약,”제주대『사회과학연구』, 제9권 제2호.
2019, 공저,“우즈베키스탄의 정치변동과 한-우즈벡 관계의 미래,”신아시아연구소『신아세아』,Winter 2019. Vol.26.No.4.

◉ 영상

<이어도 문화를 찾아서>
<제주인의 이상향 이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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