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록도로 입구 등 고령자 많이 찾는 병원 인근 교차로 8개 지점 보행신호 개선...횡단보도 보행시간 최대 7초 연장
산록도로 입구 등 고령자 많이 찾는 병원 인근 교차로 8개 지점 보행신호 개선...횡단보도 보행시간 최대 7초 연장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0.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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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활용, 고령자 많이 찾는 교차로 8개 지점 선정
보행안전과 편의 증진 위해 신호체계 개선 결과 평균 지체시간 4.5% 감소 효과

도로교통공단 제주특별자치도지부(지역본부장 이민정)는 제주자치경찰단(단장 박기남)과 합동으로 고령자 보행사고 예방을 위하여 지난해 고령자가 많이 찾은 병원 주변 교차로의 보행신호체계 개선으로 보행 안전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를 활용하여 지난 4월 대상지점 8곳*을 선정, 6개월 간 보행신호시간 연장, 보행시차제 적용 등 보행안전과 편의 증진을 위하여 신호체계를 개선한 결과 평균 지체시간은 4.5% 감소, 보행시간은 최대 7초 연장되는 효과를 거뒀다.

 보행자 평균 지체시간이란 보행자가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 신호에 의해 겪게 되는 시간을 말한다.

  * 제주시 산록도로입구·보룡약국앞·한천교삼거리·현대약국앞·노형정든마을사거리·
    노형세원약국앞 등 6곳, 서귀포시 실비식당·이기혁법무사앞 등 2곳

우리나라는 2017년 고령사회로 진입했으며,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되는 가운데 고령자 인구 10만 명당 보행 사망자는 7.7명*으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많다. 특히 2022년 고령 보행 사망자 558명 중 344명(61.6%)이 횡단 중 사망하였으며, 그 중 80세 이상 사망자가 152명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해 고령 보행자 교통안전을 위한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OECD 회원국 비교를 위해 2020년 기준으로 함(2022년 기준 6.2명/10만 명)

2022년 65세 이상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빅데이터 분석 [제공=도로교통공단]

이에 도로교통공단에서는 고령 보행자 사고다발지역을 선정하여 티맵·카카오 등 내비게이션을 통해 안내하고, 고령자가 자주 가는 병원 주변 교차로, 전통시장 횡단보도 등 교통안전시설을 점검·개선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어르신 교통사고 Zero 캠페인’을 개최하고 고령 보행자·운전자를 위한 양보와 배려문화 확산 참여형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고령 보행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민정 도로교통공단 제주지역본부장은 “고령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양보·배려하는 교통문화가 중요하다.”며 “어르신은 아이들과 같은 마음으로 횡단보도를 건널 때에는 반드시 여유를 가지고  서두르지 말고 좌우를 살피고, 운전자들도 초록불(보행신호)이 바뀌더라도 보행자가 다 건널 때까지 기다려주는 배려문화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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