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곤 의원, 우-러 전쟁으로 해경 러시아산 헬기 가동률 49.8%
위성곤 의원, 우-러 전쟁으로 해경 러시아산 헬기 가동률 49.8%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0.0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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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카모프 헬기 가동률 49.8%…우-러 전쟁으로 인한 부품공급차질이 주요 원인
위성곤 의원 “노후 및 부품공급 차질 예상되는 헬기 대체사업 신속히 진행돼야”
위성곤 국회의원
위성곤 국회의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 서귀포)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청별/헬기별 가동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산 카모프(KA-32) 헬기의 가동률이 49.8%로 평균 가동률 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모프 헬기는 우리 정부가 구소련에 제공했던 14억 7,000만 달러 규모의 경협차관을 현물로 받은 불곰사업을 통해 도입한 헬기로 해양경찰청이 보유한 19대 헬기 중 7대가 카모프 헬기이다. 일반적인 헬기와 달리 둥축반전식* 로터를 사용해 악천후 해양 구조 작전, 대형 산불 진화 작전에 주로 쓰인다.

* 테일로터 없이 메인 로터 2개가 서로 반대로 회전하는 방식

그러나 올해 들어 해양경찰청 카모프 헬기의 가동률 저하는 심각한 수준이다. 해양경찰청이 보유한 5개 기종의 헬기 중 카모프 헬기의 가동률은 49.85%로 평균 70%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다. 우-러 전쟁으로 인해 장기간 동안 부품공급에 차질이 생긴 것이 주요 원인이다. 청별 헬기 가동률 자료를 보면 보유 헬기의 절반이 카모프 헬기인 서해청의 경우 가동률이 55.8%로 나타나 더욱 심각한 문제로 꼽히고 있다.

카모프 헬기는 힘이 센 만큼 부품 교체 주기가 빠른 기종이다. 한 방산업계 관계자는 “보통 2000시간 이상 사용하고 부품을 교체하는 최신 헬기와 달리 30여년 전에 들어온 KA-32(카모프)는 수백 시간 단위로 부품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위성곤 의원은 “예상치 못한 국제정세 변화라 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해양안전에 공백이 생기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것”이라며 “노후헬기와 향후 부품공급에 지속적인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헬기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체사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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