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임산부 먼저 배려합시다!
[기고]임산부 먼저 배려합시다!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10.09 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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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윤정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지방보건서기
고윤정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지방보건서기
고윤정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지방보건서기

다가오는 10월 10일은 임산부의 날이다. 풍요와 수확을 상징하는 10월과 임신기간 10개월을 의미하는 이날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통해 저출생 문제를 극복하고 임산부를 배려,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2005년 제정됐다.

특히 요즘같이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임산부의 날은 출산을 장려하고 ‘임산부 먼저’라는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매우 중요한 날이다.

아이배넷과 인크루트의 ‘임산부의 정책만족도’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임산부의 날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59.1%가 모른다고 답하여 임산부의 날에 대한 인식도는 10명 중 4명만 아는 정도로 매우 낮았고, 지하철과 버스 내 ‘임산부 배려석’에 대한 시민의식에 대한 설문에는 매우 잘 지켜짐(5.5%), 대체로 잘 지켜짐(45.4%), 대체로 안 지켜짐(34.5%), 전혀 안 지켜짐(14.6%)으로 긍정적인 시민의식에 대한 응답이 50.9%로 겨우 절반을 넘겨 임산부 배려에 대한 실천 수준이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산부들은 유산의 위험, 입덧과 구토, 과다한 피로감, 체중증가로 인한 거동 불편 등 신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는다. 10개월 동안 임산부의 고충을 생각한다면 임신·출산의 전반의 과정에서 산모의 건강유지에 세심한 사회적 관심을 가져야 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범정부적으로 다양한 정책들이 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합계출산율은 감소추세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미래 세대들에게 임신·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전파하고 임산부에 대한 배려문화조성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루즈벨트 대통령은 ‘어머니의 신체는 아기들의 건강에 가장 중요한 환경이고 나라의 앞날은 어린이와 모성건강에 달려있기 때문에 임산부를 무한히 아끼고 사랑해야한다’고 했다.

자리 양보하기, 무건운 짐 들어주기 등 임산부에 대한 배려를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지역사회에 임신·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고 임산부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배려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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