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내 마음 속 거울
[기고]내 마음 속 거울
  • 뉴스N제주
  • 승인 2023.10.09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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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철 중앙동주민센터
오병철 중앙동
오병철 중앙동

우리들의 마음속에는 스스로를 비추는 거울이 있다.

그 거울 속에 비치는 자신을 봤을 때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될 수 있도록, 나 자신에게 먼저 신뢰받는 공무원이 되고 싶다.

일제강점기 대표적 저항 시인 윤동주의 시에는 유독 부끄러움의 정서가 많이 실려있다. 식민지 현실 속에서 지식인으로서 적극적인 나서지 못하는 자신에 대한 성찰과 반성이 부끄러움으로 표현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말로 쓰인 그의 시에는 한글 사용이 철저히 금지되었던 시대에 한글의 아름다움을 보전하고 우리 문화를 지키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공무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청렴도 이러한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미 지나간 일, 또는 무엇인가 선택해야 하는 갈림길에서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했을 때 마음이 무겁고 불편한 것을 느낀다.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는 그것이 그저 개인적인 부끄러움이었다면 이제 국민들은 우리들의 말과 태도 하나하나를 보며 공직사회 전체의 이미지를 평가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무원은 더 높은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행동하여야 한다.

또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청렴은 단순히 금품 수수나, 부조리한 관행 등을 묵인하지 않는 것을 넘어 공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요구되며, 자칫하면 간과하기 쉬운 사항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쉽지만은 않을 수 있지만 양심에 비추어 내 스스로가 떳떳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청렴의 길을 걸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청렴을 실천하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공무원이 되고, 신뢰받는 공직사회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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