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당부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당부
  • 현달환 기자
  • 승인 2023.08.1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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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활동 시 진드기 물림 주의 및 야생동물 만지지 않기
고행선 서귀포보건소 건강증진팀장
고행선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장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소장 고행선)는 여름 휴가철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벌초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고 밝혔다.

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 진드기매개 감염병으로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쯔쯔가무시증, 진드기매개뇌염, 라임병이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4~11월에 호발하고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서 감염되며 5~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과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치명률이 높고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쯔쯔가무시증은 10~12월에 호발하며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고 심한 두통, 발열, 오한 등의 증상과 물린 부위에 가피가 나타나는 것이 특징적이다.

 4~11월에 호발하는 진드기매개뇌염은 참진드기 및 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며 잠복기가 평균 7일이다. 발열, 권태감, 식욕부진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발생 후기 경부강직, 마비 등 중추신경계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고 특별한 치료법이나 치료제가 없다.

라임병은 주로 여름철에 호발하며, 감염된 참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전파된다. 잠복기는 3~30일이며 주로 유주성 홍반, 발열, 오한, 피로감, 관절통 등 전신증상이 발생하고 독시사이클린과 같은 항생제로 치료한다.

질병관리청에 의하면 지난 3년간 제주도 내에서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2020년 13명, 2021년 8명, 2022년 11명이 발생하였고, 쯔쯔가무시증은 2020년 78명, 2021년 37명, 2022년 67명, 진드기매개뇌염과 라임병은 발생하지 않았다.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을 위해서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 긴 소매와 긴 바지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진드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즉시 옷은 털어서 세탁하면 진드기매개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고행선 서귀포시 동부보건소장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고 또한 길고양이 등 야생동물을 만지지 말고 야외활동 후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받을 것"을 당부했다.
◆참고

1. 쯔쯔가무시증은 왜 가을에 많이 발생하나요?

연중 발생하지만 여름철에 산란한 털진드기 알이 초가을부터 본격적으로 부화할 때 동물이나 사람의 체액을 섭취하며 성장하기 때문에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인 가을(9~11월)에 많이 발생합니다.

2. 쯔쯔가무시증에 한번 감염된 사람이 또 감염될 수 있나요?

쯔쯔가무시증에서 회복된 환자는 동일한 혈청형에는 일정기간 면역력을 갖게 되나, 다른 혈청형의 균에 감염 되었을 때에는 재감염될 가능성이 계속 존재합니다.

3.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사람 간 전파가 발생하나요?

SFTS바이러스는 주로 진드기를 매개로 하여 전파되며, 일반적으로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는 인플루엔자나 사스와 같은 질환과는 그 특성 자체가 완전히 다릅니다. 다만 환자의 혈액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일부 의료진 및 밀접접촉자에서 SFTS가 발병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SFTS 환자 접촉 시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4.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치료제가 없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증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바이러스를 표적으로 한 치료제가 현재 없기 때문에 감염이 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5. 임신 중이며 라임병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임신 중이며 라임병에 걸렸다면 태반 감염 및 사산 발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단, 라임병에 적절한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경우 태아에 심각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 우리나라에는 현재 진드기매개뇌염 환자가 한 명도 없다는데, 그럼 누가 언제 이 병을 조심해야 하는 건가요?

◦ 진드기매개뇌염은 가장 많이 발생하는 러시아를 포함해 체코, 에스토니아, 독일, 헝가리, 라트비아, 폴란드, 스웨덴, 스위스 등 우럽지역부터 중국 일부 지역 및 일본 북부지역에 걸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는 아직까지 환자보고가 없습니다. 그러나 매개체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되었기에 발병 가능성은 있습니다. 진드기매개뇌염에 대한 치료제가 없으므로 국외 위험지역에 여행하거나 국내에서도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 특히, 수풀이 우거진 지역을 여행할 경우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7. 진드기매개뇌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현재 우리나라에 진드기매개뇌염 예방 백신은 없으나, 유럽 지역에서는 백신 접종이 가능한 국가들이 있습니다. 다만 진드기매개뇌염 위험국가로 여행을 한다고 해서 모두 백신을 접종할 필요는 없으며, 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수풀이 우거진 지역에서 캠핑 및 장기간 여행, 작업을 하거나, 농장일을 하는 사람등 또는 거주하는 사람들처럼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노출될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주로 권장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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