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청원 무시하는 제주도정..."신산머루 도시재생 결사반대"
주민청원 무시하는 제주도정..."신산머루 도시재생 결사반대"
  • 김애자 객원기자
  • 승인 2018.08.2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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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130명, 주택재개발 청원에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도시재생 “반대”

(가칭) 일도2동 신산머루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설립추진위원회(위원장 박병록) 지역주민 130명은 최근 현재 일반상업지역인 칠성로 일원에 실시한 도시재생사업이 완료되어도 원도심 인구는 늘어나고 있지 않다"며 "주택재개발 청원에도 무시하고 밀어붙이는 도시재생을 결사 반대에 나섰다.

추진위는 "인구가 늘지 않는 그 원인은 원도심의 낙후된 주거환경으로 젊은층의 인구 유입을 가로 막는 장애물이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여기에 대한 지표는 초등학교 학생수가 말해 주고 있다. 신산머루 일도초등학교는 현재 도심권 학교인데도 불구하고 웬만한 읍면지역 초등학교 학생수보다 적은 187명으로 인근 인화초등학교 1300여명과 비교해 보면 얼마나 주거환경 열악한지, 왜 젊은 층으로 부터 외면 받고 있는지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도심의 주거환경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상의 정비사업인 주택재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이 이뤄져야 만이 원도심에 젊은층 인구가 유입되고 그 동안 제주도가 추진하던 숙원 과제인 원도심 인구 유입의 유일 한 해법"이라며 "도시재생은 지역여건이 정비 사업을 할 수 없는 곳과 정비 사업으로 회생 할 수 없는 곳에는 도시재생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며, 최소한 도로여건과 주차장 건설이 가능 한 지역을 선택하여 지정, 주민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구성 하는 것만이 성공 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신산머루 도시재생사업은 주차문제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없이 기존 주차장을 없애고 임대주택 한 동을 건설하는 사업이며, 좁은 골목길에 2가구를 합쳐 신축을 유도하는 자율주택사업에만 열을 올리는 사업으로 한마디로 골목길 주차전쟁터로 주민을 내몰고 있는 사업이다. (도시재생지역 세대수 174호)

또, "제주 원도심 개발은 정치적인 논리를 배제하고 정비사업인 주택재개발을 필요로 하는 곳과 도시재생이 필요로 한곳을 구분하여 체계적인 기본계획을 세우는 것만이 평면 확산을 방지하고 자연녹지의 난개발을 방지하는 길"이라며 "도시의 성장과 주거환 경, 삶의 질을 높이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미 지난 07년 제주도정이 주도하여 촉진지구를 지정해 주택재개발사업을 시도한 원도심 삼도동재정비촉진지구인 경우 당시 전면철거방식만인 원도심을 살린다고 대대적으로 홍보 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고 할 것"이라며 "신산머루 도시재생에 배정된 예산83억, 예산낭비하지 말고 정말 도시재생을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 배정하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주민을 위한 정책이라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신산머루 도시재생사업은 작년 12월14일 예산 83억원의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됐다.

추진위는 "이는 관공서 구성원으로 구성된 도시재생주민협의체로 주민이 공모한 사실이 없으며, 골목길 확폭, 주차문제등 지역여건에 대한 기초조사나 어떠한 주민의견을 수렴 한 사실도 없이 현 상태 존치를 유지한 채 그야 말로 일방통행으로 지정하여 밀어 붙이기식 행정으로 진행하여 주민과 갈등을 초래하여 왔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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