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건설업체 해외 진출 속도낸다… 자문단 첫 회의 개최
제주 건설업체 해외 진출 속도낸다… 자문단 첫 회의 개최
  • 김진숙 기자
  • 승인 2023.05.1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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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지원, 공적개발원조 사업 참여 적극 모색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지원, 공적개발원조 사업 참여 적극 모색
대기업 협력업체 등록 지원, 공적개발원조 사업 참여 적극 모색

제주특별자치도가 고금리, 고물가 및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건설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속가능한 건설산업 육성을 위해 해외 건설시장 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했다.

제주도는 9일 오후 제주도청 별관 3층 회의실에서 해외건설협회, 제주국제개발협력센터(ODA사업지원) 등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과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도내 건설업체의 도외공사 수주비율은 23.0%로 전국 평균 60%에 비해 과도하게 제주지역 발주공사에 치중돼있는 상황이다.

3월 수립한 2023년 지역건설산업 활성화 계획과 연계해 도외 및 해외건설시장 진출을 통해 제주지역 건설업계의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고 지속가능한 건설업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우리나라 해외 건설시장 수주현황을 살펴보고 추진 계획 등을 토론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신의철 제주국제개발협력센터장, 신동우 해외건설협회 해외건설멘토링 센터장, 김창모 ㈜한라에너지 부사장, 이기용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부사장, 고규진 대한건설협회제주도회 사무처장, 이경훈 대한전문건설협회제주도회 부장, 김성훈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제주도회 사무처장, 한승용 한국전기공사협회 제주도회 사무국장 등과 건설 관련 공무원들이 함께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대기업과의 상생 교류를 위한 협력업체 등록 지원과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참여, 해외건설시장 진출 설명회 개최 등의 의견이 제시됐다.

* 선진국(OECD가입국)에서 정부예산으로 동남아시아 등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위한 원조사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외교부 출연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주관

이를 바탕으로 최근 높은 경제성장과 인프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지역을 우선 진출 지역으로 선정하고, 토목·건축 분야 외에도 도내 건설업체가 경쟁력을 갖고 있는 태양광발전·지하수개발·전기·가스 분야의 진출도 유도하기로 했다.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도내 건설업체의 현실을 감안해 대기업과의 공동도급이나 하도급 형태 진출을 위해 대기업과 도내 건설업체 간 상생 교류의 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태양광발전·지하수개발·전기 등 일부 분야의 경우 해외시장에 단독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건설협회와 합동으로 시장개척 및 전문가 자문 등을 지원하기로 논의했다.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도내 건설업체 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개발도상국에 병원, 학교, 마을회관을 건립하는 등 건축공사 위주로 진행하며, 정부 출연기관과 계약함에 따라 위험성이 크지 않아 해외 건설경험이 부족한 도내 건설업체가 진출하기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는 6월 7일 제주월컴센터에서 해외 건설시장 진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도내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해외 건설시장 진출 및 지원제도, 공적개발원조 사업제도 및 진출전략 등을 공유하며 해외 건설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국장은 “제주도는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건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건설물량 확보와 함께 도내 건설업체의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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