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기고]마음 속 친절근육 키우기
[시정기고]마음 속 친절근육 키우기
  • 뉴스N제주
  • 승인 2023.04.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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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협 서귀포시 종합민원실장
김보협
김보협 서귀포시 종합민원실장 

친절은 우리를 기분 좋게 한다.

아침 출근길에 마주친 이웃이 다정하게 웃으면서 인사를 건네주면 그냥 아침을 나누는 평범한 인사일 뿐인데도 금세 기분이 좋아져 출근길이 즐겁다.

즐거운 기분은 출근 후 직원들과 아침 인사를 나눌 때 배가 된다.

이렇듯 친절함은 늘 좋은 쪽으로 전염되는데, 한 사람이 친구에게 친절한 행동을 베풀면 세 단계에 거쳐 친절이 확산된다고 한다. 즉 친절한 행동 그 자체가 스스로 촉매제로 작용하여 더 많은 친절로 이어지게 되고, 친절을 베푸는 사람과 그 친절을 받은 당사자는 물론, 친절을 목격한 사람에게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친절의 긍정적인 영향은 단지 좋은 기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한 연구에 따르면, 친절한 행동은 신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시켜 발병 위험을 줄여주는데, 이는 친절이 우리의 마음을 보호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스트레스와 관련된 건강 문제는 ‘친절한 행동’을 한 후 크게 개선될 수 있는데, 친절함이 ‘감정적인 온기’를 만들어내고, 이 감정적인 따뜻함은 다른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친절은 베풀수록 확산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마치 우리가 건강해지기 위해 매일 하고있는 운동처럼 말이다.

운동을 하다보면, 운동에 재능이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운동신경이 둔한 사람도 있다. 그러나 운동신경이 둔하다 할지라도 꾸준히 운동을 계속하면 어느새 익숙해지고, 몸에 새 근육이 늘어난다.

친절도 마찬가지다.

친절이 부족한 사람도 꾸준한 노력과 연습을 통해 마음 속 ‘친절근육’을 얼마든지 키울 수 있다.

만약 나의 친절함이 자연스럽지 않다면, 몸의 근육을 키울 때처럼 친절도 조금씩 매일 연습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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