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우리 시대의 청렴
[기고]우리 시대의 청렴
  • 뉴스N제주
  • 승인 2023.04.04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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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형 정방동
정방동
이재형 정방동

‘청렴’이라는 글귀를 보면 저는 문득 우리 선조들의 목민관 정신이 생각이 납니다. 과거 탐관오리와 대조되는 훌륭한 선비들에게는 ‘청렴’이라는 글귀가 항상 마음에 새겨져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에‘청렴’이라는 글귀의 의미가 어떤 것을 의미할까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현 시대 우리나라의 체제는 부정할 여지 없이 시장경제체제를 기반으로 한 자본주의사회입니다. 더 이상 자린고비 정신이나 극적인 무소비 정신은 결코 미덕인 청렴에 해당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이런 시대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공무원인 저희가 지켜야 할 올바른 ‘청렴’의 자세를 생각해보면 ‘중용’적인 가치관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치스러운 과소비를 하지 아니하고, 그렇다고 극적인 절제를 하여 정당하고 경제적인 소비를 하지 않는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청렴’한 공무원은 슬기롭고 올바른 소비와 법적인 기준에 맞춘 소득의 창출과 사용을 하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정청탁을 받지 않고, 나쁜 기업에 투자나 소비를 하지 아니하며, 정당한 이윤추구만을 하고, 과소비 혹은 생활과 관련이 적은 사치스러운 소비는 지양하여야합니다.

그 이외에 자신의 여가생활을 행복하게 즐기고 민간경제의 활성화를 위하여 합리적으로 소비하며, 올바른 기업과 사회의 재화나 서비스를 사용하여 선한 영향력이 뻗어나가는 소비와 정신이 공무원에게는 필요한 소양이 되겠습니다.

그럼에도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타 사기업 경제주체보다 공무원은 국민의 혈세로 일하는 나라의 일꾼으로서 조금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공무원은 정의롭지 않은 부정한 소비는 지양하며 경제의 선순환을 위한 합리적, 윤리적인 소비를 하여야 합니다. 개인의 작은 행복으로 시작하여 단체, 나아가 나라에 선한 영향력이 전달되는 우리 시대에 맞는 올바른 ‘청렴’의 정신을 가슴 속에 새기는 공무원 일동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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