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의 불씨는 지필 수 없지만, 희망의 불씨는 오히려 여러분 모두에게 다시 뜨겁게 살아나는 2023년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가족, 친지 여러분과 함께 마음껏 축제를 즐기시고, 좋은 추억 많이 남기시기를 바랍니다."

강병삼 제주시장은 10일 제25회 제주들불축제 개막식에서 축제장을 찾아주신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 인사를 하며 환영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강병삼 시장은 "어제 긴급 대책 회의를 통해 오름불 놓기 등 불과 관련된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엊그제 8일 관계부처의 대국민 담화문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염려를 고려하여 결정한 것이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불놓기와 관련된 행사는 취소되었지만 다른 모든 행사는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시가 정성껏 마련한 다채로운 행사에 참여하셔서 축제를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다"며 아울러 "이번 축제의 취지 또한 다시 한번 되새겨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들불축제의 주제는 <희망을 품은 제주 들불, 세계를 밝히다"라며 "팬데믹과 싸워 이긴 세계인과 기쁨을 나누는 한편, 코로나 극복의 원년이 될 올해를 모두 함께 축하하고 희망을 나누고자 하는 뜻이 여러분께 잘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축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신 제주특별자치도 김희현 정무부지사,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김경학 의장,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주신 제주시 자매교류도시와 멀리 계림시를 비롯해 들불 축제를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하신 국내·외 제주시 자매결연 도시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현달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